한국 성장률 예상치 줄줄이 상향
`낙관론’경계의 목소리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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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예상치 줄줄이 상향
`낙관론’경계의 목소리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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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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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제전망기관 조정에 “4분기 성장 꺾인다” 우려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예상을 뛰어넘으며 일부 기관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1%로 집계됐다. 9분 기만에 0%대 성장을 탈피한 2분기 실적(1.1%)에 이은 호조다. 시장예측치 0.8%(블룸버그)와 비교해도 0.3%포인트나 웃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GDP 증가율이 발표된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7%로 수정했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3.0%에서 3.4%로 대폭 끌어올렸다.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노무라는 원래 2.7%이던 올해 한국의성장률 예상치를 2.9%까지 상향했다. 업계에서 가장 높던 내년도 전망치(4.0%)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28일 2.3%였던 올해 성장률 수치를 2.7%까지 대폭 조정했다. 내년 전망 역시 2.9%에서 3.2%로 개선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현재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2.9%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곧 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하는 금융연구원 등 일부 연구기관도 기존보다 나은숫자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기관들이 발 빠르게 숫자를 바꾸는 이유는 뭘까.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로 들어오며 무게중심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오며 회복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성장률(1.1%)에서 민간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0.6%포인트로 절반을넘는다. 부진했던 1분기(-0.2%포인트)나 소폭 오른 2분기(0.4%포인트)와 다른 탄탄한 흐름이다.
 그간 수출 주도의 성장으로 대외악재 때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됐다면, 이젠 살아난 내수가 꾸준한 회복을 뒷받침할 여건이 됐단 얘기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한국은 완만한 내수증가에 약 1%의 분기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동부증권이 그 예다. 동부증권은 28일 새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7%와 3.5%로 유지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잘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의 셧다운(정부업무 부분중단) 등의 악영향이 4분기에 미치며 연간 성장률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하이투자증권의 이승준 이코노미스트 역시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수치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 기술적인 변화”라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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