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청춘의 한 조각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 이부용기자
아련한 청춘의 한 조각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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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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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허니와 클로버’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허니와 클로버(Honey & Clover)’는 청춘이라고 이름 붙은 시기의 한 조각을 잘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한 영화.
 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방황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 삶의 좌표를 찾으려는 노력 등 20대 젊은이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오롯이 녹여냈다.
 일본 하마 미술대학을 배경으로 미대생 5명의 사랑과 고민을 담아낸 `허니와 클로버’는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후지TV를 통해 방영됐을 당시 심야시간에 전파를 탔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만큼 원작의 인기는 대단하다.
 친구 하기는 좋지만 애인 삼기엔 마음이 안 가는 `평범남’ 다케모토(사쿠라이 쇼)는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편입생 하구미(아오이 유)를 만나는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다케모토가 서툰 사랑을 시작한 사이, 친구 마야마(가세 료)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건축사무소의 연상의 디자이너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그러는 사이 후배 아유미(세키 메구미)는 마야마를 향한 짝사랑의 속내를 드러내고, 마야마는 애써 그녀의 사랑을 외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던 미술 천재 모리타(이세야 유스케)가 학교로 돌아온다. 모리타는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학교를 8년째 다니는 괴짜. 하구미의 그림을 본 모리타는 그녀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끌리기 시작한다.
 영화의 중심을 관통하는 테마는 사랑이다. 다케모토·마야마·아유미는 짝사랑에 아파하고, 모리타와 하구미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줄 모른다. 그러나 정답이 없는 청춘들의 가슴앓이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간다. 그러나 사랑이 이뤄지는 등의 뻔한 결말은 아니다.
 다케모토는 이미 모리타에게 마음이 가 있는 하구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연상의 건축 디자이너에게 고백한 뒤 거절당한 마야마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유미 또한 “나를 잊어달라”는 마야마의 말에 낙심하지만 그녀 또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다케모토와 마야마, 아유미의 사랑은 맹목적으로 감정에만 매달리는 비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다. 모리타와 하구미 또한 사랑 이전에 그림으로 소통했기 때문에 사랑보다는 예술을 택한다.
 `허니와 클로버’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청춘스타가 대거 출연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여배우 아오이 유와 일본 아이돌그룹 아라시 멤버 사쿠라이 쇼가 각각 하구미와 다케모토로 출연했다.
 `금발의 초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이세야 유스케는 모리타 역을 맡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작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에 출연한 가세 료가 마야마 역을,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김승우와 함께 `멋진 밤 내게 주세요’에서 호흡을 맞춘 세키 메구미가 아유미 역을 연기했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와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사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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