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5818만원… 저소득층 빚 25% 늘어 서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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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부채 5818만원… 저소득층 빚 25% 늘어 서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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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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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 부채 지난해보다 6.8%↑

 저소득층의 빚이 지난 한 해 동안 25% 가까이 늘고 재무건전성도 나빠졌다. 서민의 살림살이가 한층 더 어려워진 셈이다.
 국민 10명 중 2명은 최근 2년 새 빈곤 상태를 경험했다. 빈곤율은 노년층이 낮아지지만 20대 청년층은 높아졌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3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6.8% 증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국 2만가구 가운데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 저소득 계층의 부채가 특히 많이 늘었다.
 1분위 가구의 부채 규모는 지난 3월 말 12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6% 커졌다.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 가구의 부채도 3330만원으로 16.3%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고소득 계층의 부채는 지난해 1억3723만원에서 올해 1억3721만원으로 조금 줄었다.
 임시·일용근로자가 16.9%, 자영업자가 11.3%의 부채 증가율을 보였다. 상용근로자의 부채는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475만원으로 5.7% 늘었다. 그러나 처분가능소득은 3645만원으로 4.9% 증가에 머물렀다.

 재무건전성 비율은 지난해 106.0%에서 올해 108.8%로 악화했다.
 1분위(90.2%→107.0%), 2분위(113.5%→128.4%) 저소득 서민층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5분위 고소득층의 재무건전성은 114.3%에서 108.6%로 좋아졌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5만원(0.2%) 증가에 불과했다. 부채 부담과 경기 침체에서 비롯한 내수 불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비소비지출은 세금(3.6%), 공적연금·사회보험료(8.7%), 이자비용(6.8%) 등이 전반적으로 늘어 757만원에서 830만원으로 9.6% 증가했다.
 빈곤율(중위소득의 절반 이하를 버는 가구의 비율)은 16.5%로 지난해 조사(16.6%)와 비슷했다. 올해 중위소득은 1068만원, 지난해 중위소득은 1008만원이다.
 조사 대상 가구의 21.4%는 최근 2년 새 빈곤 상태를 경험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11.0%는 2년 연속 빈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빈곤율은 20세 미만(11.9%→12.5%)과 20~29세(9.4%→10.5%) 등 청년층이 높아졌다. 60~69세(32.3%→28.3%)와 70세 이상(54.3%→53.9%) 등 노년층은 낮아졌다.
 현재 사는 주택가격이 1년 뒤 내릴 것으로 전망한 가구 비율은 10.4%에서 12.3%로 높아졌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3.8%에서 19.5%로 낮아졌다.
 빚을 진 가구 가운데 40.3%는 만기 내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영영 갚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조사보다 6.4%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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