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에 왜 시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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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에 왜 시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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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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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야심찬 대선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여야 없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 70년대 `개발독재시대’의 발상이라는가 하면 `건설족의 발상’이라느니 거칠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탈당전 신임 지도부 회동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군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운하(한반도대운하 지칭)가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 언급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에 대한 거부 사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시장 라이벌들의  대운하 구상에 대한 비난은 그렇다 치자. 그러나 노 대통령의 비난은 특정후보에 대한 판단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적받아야 한다. “현실에 맞는 것이냐”고 했다면 왜 그렇다는 것인지, 어떤 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설명하는 게 이치에 맞다.
 또 노 대통령은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을 함께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의 역사가 퇴행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스럽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누가 집권해야 역사가 퇴행하지 않고 진보한다는 것인지도 애매하다. 자신의 열린우리당 후계자가 집권해야 한다는 얘긴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입장이다. 그건 정치적 중립을 의미한다. 야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참여정부가 대형 국책사업하나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처지에 야당 후보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공약을 일거에 가치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근혜 손학규 후보의 비난도 적절치 않다.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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