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1년 만에 영화 출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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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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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우아한 거짓말’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

▲ 배우 김희애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21년 만이라니 저도 놀라워요.”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들이 한 배우 김희애는 이렇게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제작보고회 자리에서다. 김희애의 영화 출연은 `101번째 프로포즈’(1993) 이후 21년 만이다.
 영화는 평범했던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갑자기 자살하고 나서 남겨진 엄마(김희애)와 언니(고아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지의 자살을 가족들이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2011)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김려령 작가와 이한 감독이 다시 같이 하는 작품이다.
 김희애는 “일단 이한 감독이 만든 `완득이’를 재밌게 봤다. 가볍지 않은 스토리였지만 재밌고, 행복감을 안겨줬다”며 “그런 기억 때문에 이한 감독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아한 거짓말’은 우리 주변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보거나 혹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다.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내 아이가 피해자일 수도 가해자일 수도 있다”며 “비단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한 감독은 “원작을 읽었을 때 좋았지만 처음에 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사건이 조금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내용이 맴돌았다”며 “저처럼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 오히려 그분들을 위해 만들어야 할 영화라고 생각해 연출을 맡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완득이’를 제작한 유비유필름이 제작했으며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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