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프로 참패한 경험 좋은 약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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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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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심기일전… tvN 예능`근대가요사 방자전’으로 MC 복귀

 1980~90년대를 주름잡은 연예계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 대결을 펼친다.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근대가요사 방자전’(이하 방자전·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이야기)은 과거 유명 노래를 재료로 연예계 `레전드’들이 추억을 나누는 음악 토크쇼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열린 `방자전’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주병진<사진>은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하나 돼 교훈도 얻고 추억 여행도 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방자전’은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 한국 가요계가 화려한 꽃을 피웠던 시절 전성기를 누린 스타들이 출연해 당시 히트한 노래를 바탕으로 가요계 비하인드스토리를 풀어낸다.
 CJ E&M 계열 케이블 채널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간 꾸준히 시도해 온 `복고’ 콘셉트의 연장선에 있다.
 제작진은 “남진·나훈아의 1970년대를 `고대’, 서태지 이후를 `현대’로 보고 그 사이인 80~90년대를 `근대가요’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화려한 패널들이 눈에 띈다. 지금 가장 `뜨거운’ 가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스타들이 모였다. 여섯 출연진의 연예계 경력을 합하면 무려 179년이라고 한다.
 2년 만에 MC로 복귀하는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을 중심으로 `원조 아이돌 그룹’ 소방차의 정원관, 발라드의 전설 변진섭,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 록의 자존심 김태원에 `안방마님’으로 박미선이 참여한다.
 주병진은 “`응답하라 1994’가 그 시절 이야기를 연기를 통해 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줬다면 우리는 싱싱한 이야기를 갖고 토크 형식으로 풀어낸다. `응사’가 냉동 회라면 방자전은 살아있는 회가 아닌가 생각한다.(웃음)”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프로그램의 흥행 실패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부담에 대해서는 “방송을 오랜 세월 하지 않다가 다시 해 어색함을 떨칠 수 없다”면서도 “참패한 경험이 좋은 약이 됐다. 구성 단계에서부터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변진섭은 “당시 주옥같은 한국 음악이 너무 많다. 그런 음악들을 토대로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인들의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싶다. 우리만의 이야기가 샘솟듯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태원도 “최근 밴드도 멤버 교체 문제로 잠시 쉬고 예능도 3개월 정도 쉬다 보니 사람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더라(웃음)”며 “자유롭게 선배들과 대화하는 과정이 억지로 웃기지 않아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초대하고 싶은 `레전드’ 가수와 주목하는 젊은 가수를 묻자 정원관은 `가왕’(歌王) 조용필과 이승철을 초대하고 싶고, 투피엠과 스텔라가 눈에 띈다고 답했다. 김완선은 김혜림을 초대하고 싶고 투애니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대부분 30년 안팎의 연예계 경력이 있어서인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경향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병진은 “재미있는 말 한마디를 방송에 내보내려 무한 경쟁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고 무시하고 비밀을 폭로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면서 “음식에 첨가물을 타다 보니 순수한 프로그램은 재미없게 느껴진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바뀌면 국민의 정서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미선은 “젊은 친구들의 녹화장은 전쟁터 같다. 과장하거나 누군가 물어뜯어야 방송에 나간다”면서 “방자전은 착해서 편했다. 시청률이 과연 나올지 불안하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문희현 PD는 “예전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중심으로 연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미있게 토크에 녹여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밤 11시20분 첫 방송.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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