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도착 하루 만에 작업 투입… 잠수 5분후 이상 증세
6일 오전 잠수수색에 첫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잠수 5분 만에 의식을 잃고 결국 숨졌다.
전날 현장 투입돼 만 하루만에 잠수를 시도한 이 잠수사는 그동안 20여일 잠수를 해온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긴급 투입된 잠수사로 무리한 투입이 희생을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6시 5분께 정조시간을 맞아 수중수색을 재개한 민·관·군 합동구조팀 중 해경과 한팀으로 편성된 민간잠수사 이광옥(53)씨가 사고해역에서 첫 잠수를 시도했다.
수면 공기공급방식인 이른바 `머구리’ 방식으로 공기 공급선을 입에 물고 잠수한 이씨는 잠수한 지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이상 증세를 보였다. 호흡이 나빠지더니 통신마저 끊겨 대기하고 있던 해경 구조잠수사가 들어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씨는 해경이 동원령을 내려 소집된 민간단체 인명구조협회 소속 잠수사로 구난업체 언딘 측과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하게 추가 투입된 이씨가 처음으로 낮선 환경에서 잠수하다 화를 당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침몰사고 초기부터 잠수수색에 투입된 한 민간잠수사는 “새로 투입된 잠수사들이 현장상황에 적응하려면 적어도 4~5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투입이 피할 수도 있었던 희생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범정부사고대책본부측에 제기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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