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의료단체들은 향후 면허증 반납과 휴·폐업 등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장기휴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 5만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 범의료계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서 경북은 개원의 690명, 치과의 340명, 한의사 170명 등 1200여명의 의료인이 상경했다.
이에 따라 동네 병의원들이 오전부터 집단 휴진에 나서 환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포항지역 의사들도 과천 집회에 대거 동참하면서 300여곳의 의원(85%)들이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또한 90여군데 지역 한의원도 모두 집단 휴진을 하는 등 진료 차질이 잇따랐다.
특히 집단휴진으로 동네 소아과나 산부인과를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감기에 걸린 어린 자녀와 함께 동네 병원을 찾은 주부 김모(31·포항 해도동)씨는 “휴진인지도 모르고 동네병원을 찾았다 헛걸음을 했다”면서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에 아픈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선린병원과 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5곳과 2차 진료기관 대부분은 정상진료를 했다.
한편 이처럼 오전부터 소규모 의원급 병원의 대규모 휴진에 들어감에 따라 경북도는 일선 시·군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반을 운영하고 35개 지역응급의료기관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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