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9000만원 투입… 13곳에 다양한 코너 조성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수성구 들안길에 시화거리가 조성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비 9000만원을 투입해 `들안길 시화거리 조성 사업’을 완공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경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만든 로즈서포터즈단 카페에 박숙이 시인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조규화, 김삼조 수성구의원들이 구정질문을 통해 힘을 보태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화거리에는 수성못 쪽 입구 장승과 솟대를 시작으로 들안길(두산동 무학로 91~107)에 위치한 상가 담장 180m를 따라 13개곳에 다양한 코너가 조성됐다.
수성못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사진 갤러리, 담쟁이가 무성한 담장에는 전통자수로 수를 놓은 도종환의 `담쟁이 시’, 김춘수·정호승 등 유명시인들의 `시 갤러리’,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이쾌대·박명조·정점식의 `그림 갤러리’,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 대구 미문화원장을 지낸 맥타카트와의 스토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비갠 아침’이라는 이상화의 시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인 들안길과 그림으로 절묘하게 표현됐다.
이밖에도 최근부터 어린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와 시내의 교통을 바로 잡는 친절한 `교통경찰 루키’ 캐릭터 코너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 사업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비로 추진돼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하고, 밝고 활력 넘치는 골목길로 변모시켜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생태복원사업으로 새 단장한 수성못과 들안길 외식업지구, 연말에 완공 예정인 수성호텔 뒤 법이산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오는 5일 시화거리 현장에서 수성구미술가협회, 시인, 들안길번영회,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거리 준공 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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