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스타들, 충무로→여의도로 속속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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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스타들, 충무로→여의도로 속속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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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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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거품 붕괴...충무로 불황 심화
강혜정·이정재, 9년만에 브라운관 복귀
고소영·수애·장진영 등도 드라마 출연

 
 
 충무로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그 동안 영화계에서 주로 활동하던 스크린 스타들이 속속 브라운관으로 `U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간 한국 영화의 호황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연기자라면 너도나도 여의도를 떠나 충무로로 향했던 추세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배우 강혜정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기로한 것을 비롯해 고소영, 이정재, 수애 등 과거 수년간 주로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볼수 있었던 연기자들이 속속 브라운관 복귀를 선언하고 나섰다.
 1997년 하이틴잡지 모델로 데뷔한 뒤 1998년 SBS 드라마 `은실이’ 출연을 끝으로 줄곧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강혜정은 5월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에서 여주인공 나하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올드보이’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 `도마뱀’ `허브’ 등에 출연하며 지난 9년간 충무로에서만 활동해왔던 강혜정의 브라운관 복귀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8년 MBC 드라마 `추억’ 이후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고소영도 최근 SBS드라마 `푸른 물고기’ 출연을 결정하며 9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4월에 첫 방송될 `푸른 물고기’에서 고소영은 여주인공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은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2002년 영화 `이중간첩’ 이후 주로 CF와 영화를 통해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고소영은 최근 `아파트’ `언니가 간다’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으나 흥행에서 참패하며 당분간 영화 출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5월12일 첫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를 통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브라운관 복귀도 화제다.
 1998년 방송된 SBS 드라마 `백야 3.98’을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이정재는 지난 9년 동안 `정사’ `태양은 없다’ `시월애’ `흑수선’ `오버 더 레인보우’ `오! 브라더스’ `태풍’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굳혀왔던 터였다.
 지난해 영화 `그해 여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영화배우 수애도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며 `싱글즈’ `청연’의 장진영도 6년여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기자들 사이에서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일정도 빡빡한 드라마 출연보다는상대적으로 덜 힘들고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영화 출연을 훨씬 선호해오던 터라 이들 스타급 배우들의 브라운관 복귀는 올 들어 확산되고 있는 충무로의 불황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금 `떴다’ 싶으면 너도나도 충무로로 향하는 풍토 때문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방송국 PD들 사이에서는 “스타급 연기자 캐스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푸념이 홍수를 이뤘으며 TV드라마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신인급 연기자들로 홍수를 이뤘다.
 한 방송사 PD는 “캐스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던 스타급 배우들이 제발로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걸 보니 충무로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며 “방송국 입장에서는 양질의 연기자들을 드라마에 캐스팅할 수 있어 환영할 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TV드라마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스타급 배우들이 투자 분위기 냉각으로 충무로에 워낙 일감이 없다보니 드라마 쪽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영화계에서 `스타파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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