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선이 빚어낸 우주적 울림의 세계 엿보다
  • 이부용기자
빛·선이 빚어낸 우주적 울림의 세계 엿보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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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수성아트피아 백성혜展

▲ 백성혜作 `천의 인연’.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순환하는 자연의 영원성을 쫓아 무시무종의 무한한 우주적 공간을 표현해 오는 작가 백성혜의 작품전이 오는 11~16일 수성아트피아(대구 수성구) 전관에서 마련된다. 
 백성혜 그림의 핵심적 주제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인간의 역사를 넘어선 영원성을 담고 있다. 그것은 시원의 공간으로 우주적 공간이면서 작가의 정신적 울림이 내제된 마음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지상적인 것과는 다른 것 들이 존재하는 계량불능의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적 미래가 근원을 이루는 곳이다.
 빛과 바람, 전파들이 무시로 드나드는 이곳은 추상적 공간 `하늘’이다.
 하늘은 시간과 소유의 개념이 필요 없는 작가가 선택한 4차원적 명상의 공간으로 그녀의 화면이다. 하늘의 의미를 마음으로 읽고 감정의 `체’로 걸러 낸 정신적 울림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침묵하는 조형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아득한 무채색의 빛들과 낭만적인 선들은 까마득한 거리감으로 인해 몽롱한 화면을 구성하고, 크고 작은 수많은 원들은 천의 인연을 만나 달빛 아래 운하가 축제를 벌이는 듯 군집을 이룬다. 치열한 접근에서 나오는 공간은 정신적 깊이와 어우러져 개성 있는 화면을 구성한다. 별 내음 가득한 나무가 흔들거리며 하늘을 향하는 것은 그의 그림을 시적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백 작가가 외형적으로 선택한 주제들 이를테면 우주적 울림, 일렁이는 파도, 별과 나무를 관통하는 바람의 기운들이 천개의 고원으로 유도한다. 화면은 가상세계의 이미지로 외경스러운 공간을 암시하고 있지만 작가는 정작 그 뒤의 세계를 말하려고 한다.
 복잡해 보이는 현실과 지상의 삶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일탈할 수 있는 공간 즉, 삶을 성찰 할 수 있고 인간 실존에 대한 자각을 깊이 있게 요구하는 명상의 공간을 제시함으로서 인식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미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마치 우주의 어느 한 공간을 거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공간 하나만을 놓고 말하자면 우주의 개념을 뜻하지만 여기에는 인생의 흐름이라는 시간의 개념도 포함된다.
 회화에서 공간 배치는 작가에게 우주관을 표현하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나 우주에 대한 개념 형성은 인생살이 즉 삶 그 자체의 체험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시리즈로 된 대형작품을 비롯해 총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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