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새정치민주연합과 좌파언론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세월호’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가 구입한 헬스 장비와 청와대에 채용된 헬스트레이너다. 8000만원 대의 헬스장비가 대통령 본관에서 사용하는 장비이고, 윤전추라는 유명 트레이너가 박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고 있다며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특히 윤 행정관이 여배우 전지현씨의 개인 트레이너였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새정연 최민희 의원이 청와대 헬스 장비를 물고 늘어지고 한겨레 등 좌파언론이 대서특필하는 형태다. 최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예결위에서 “청와대가 사용하기 위해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헬스장비를 구입했다”며 “이중 약 8800만원 가량의 장비들이 청와대 본관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기 때문에 기자는 물론 직원들도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이라며 “본관에서 사용하는 기구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장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8800만원 헬스 장비가 `박 대통령 전용’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월 28일 국회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헬스 장비들은 청와대 직원과 기자들을 위한 장비”라고 보고했다. 또 “헬스 기구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헬스 기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대통령이 사용하는 헬스 기구는 노후된 것을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의원은 “직원들이 사용할 기구는 단 한 대 뿐이며, 노후 장비를 교체했다던 대통령 운동기구는 작년 4월에서 6월 사이 처음 구입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체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1 대1 PT 헬스장비’ 구입이 확인된 만큼 `S라인 전문 유명 트레이너 윤전추씨’가 여비서 역할을 한다는 청와대 해명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은 배우 전지현 트레이너 출신이 박 대통령의 S라인 몸매 관리를 위해 특별채용했고, 그를 위해 8800만원짜리 헬스장비를 구입했다는 답변일 것이다.
새정연 최 의원의 청와대 헬스장비와 박 대통령 개인트레이너 의혹 제기를 접하며 드는 느낌은 “참으로 딱하다”는 것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점이다.
국가원수의 `건강’은 중요하다. 대통령이 약골(弱骨)이면 국민도 불안하고 안보도 걱정된다. 따라서 대통령 건강은 당연히 챙겨야 한다. 헬스 장비도 구입하고 개인 트레이너도 고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기구와 트레이너도 필요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시로 개인후원자인 강금원씨의 골프장에 나가 황제골프를 즐기고, 부인 권양숙 여사 역시 빈번하게 골프를 즐긴 것도 다 건강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헬스장비와 트레이너가 왜 문제되는지 의아할 뿐이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골프채를 손에 잡지도 않는다. 새정연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돗개 세 마리를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해 국민혈세로 세금으로 먹이고 키운 것과 비교하면 새정연과 좌파언론들의 청와대 헬스장비 구입 비난이 한심하기조차 하다.
새정연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은 4일 `진보의 길을 다시 묻다―제3의 길을 넘어서’라는 보고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생각하지 말라”고 건의했다. 2년 째 국가최고원수로 국정을 운영하는 박 대통령을 상대로 싸움 걸고 비난한 결과가 새정연 지지율 10%대 추락이라는 자성이다. 대통령 건강에 관한 시비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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