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점심 비상… 빵·고구마·우유로 때우기도
이바람에 대구경북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삶은 고구마와 빵, 음료수로 점심을 때우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경북은 165개학교에서 523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이,대구는 76개학교에서 28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바람에 학교마다 계약직 직원인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학교 급식이 중단돼 오전 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급식실이나 교실에서 학교 측이 마련한 대체 점심을 먹었다.
학교측은 조리원들이 파업을 예고하자 20일과 21일 고구마, 빵 등을 점심으로 제공된다며, 필요하면 보충식을 지참해도 된다고 미리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대체 급식을 먹은 포항의 한 6학년 남학생은 “학교에서 따로 고구마와 빵을 준다고 해서 엄마가 고맙다고 했다”며 “가끔은 이런 식사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따로 도시락을 싸오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학부모들이 따로 넣어준 간식이 눈에 띄었다.
먹을거리를 따로 싸들고 교문을 드나드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도내 대다수 초등학교 측은 21일에는 배식 도우미 등의 도움을 받아 오븐에 빵을 굽고 계란을 삶아 점심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직원은 유치원·초·중·고교에서 교무실무사, 교무·과학·전산·행정·특수교육 실무원, 사서,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초등돌봄전담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전체 계약제 직원의 4.3%에 해당한다. 3개 노조 단체로 이뤄진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시·도교육청에 정액급식비 13만원 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명절 휴가비 연 120% 지급, 방학 중 임금미지급 문제에 대한 생계대책 수립,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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