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내 女風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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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그룹 내 女風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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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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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69개사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참여정부 들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10대 그룹 내에서도 이 기간 여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그룹 내 여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8만129명으로 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02년 말 5만4274명에 비해 47.6%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남자 직원 수가 29만1790명에서 34만4746명으로 18.2%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비하면 2배가 넘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이들 그룹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중도 15.7%에서 18.8%로 확대됐다. 전체 직원 수는 34만6065명에서 42만5863명으로 23.1% 증가했다.
 
 
女직원수 약진…4년來 48% 증가로 8만129명
남·여 평균임금 격차 확대…전문업종 처우↑

 
 
 ◇삼성 여직원 4년새 100% 증가 = 10대 그룹 중 여성 인력을 가장 공격적으로 늘린 곳은 삼성그룹으로 2002년 말 2만1544명이던 여직원 수가 지난해 말 4만3300명으로 100% 가량 급증했으며, 여직원 비중도 24.1%에서 30.6%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 여직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4년 동안 여직원수를 120%나 늘리며 여직원 고용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공계열 전공의 여성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생산직은 물론 대졸 관리직에서도 여직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직원의 90%가 이공계열인 삼성전자의 경우 10년 전까지만 해도 신입사원 중 여직원 비율이 5%에도 못 미치던 것이 지금은 25%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룹 별로는 LG(64.2%), SK(19.9%) 등이 여직원 수를 크게 늘린 반면 GS(-69.3%)와 한화(-19.6%)%) 등은 여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여 평균 임금 격차도 확대 = 하지만 여직원이 수적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남.여 직원 간의 평균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여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3429만원으로 2002년2883만원에 비해 18.9%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은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4502만원에서 5592만원으로 24.2% 올랐다.
 이로 인해 남자 직원과 비교한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 수준은 2002년 64.0%에서 지난해 61.3%로 2.7% 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남.여 직원을 합친 평균 연봉은 4277만원에서 4년 동안 5173만원으로 20.0% 상승했다.
 2002년 성별 평균 연봉 집계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한 LG전자, LG화학, LG마이크론, 두산산업개발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여직원 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늘렸던 삼성그룹의 여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3464만원으로 4년 동안 오히려 1.3% 줄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여성 신입사원이 단기간 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여직원의 평균 임금이 내려 간데 따른 것으로, 실제로 여직원들의 처우가 악화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여직원 연봉 최고는 오리콤 =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 중 여직원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오리콤으로 지난 해 5500만원을 기록했으며, 데이콤(5055만원), 제일기획(4900만원), GS(4900만원), SK텔레콤(4640만원), 대한항공(4600만원)등이 뒤를 이었다.
 또 남·여 임금 격차가 작은 곳은 롯데삼강, 에코플라스틱, GS홈쇼핑, LG생명과학, SK텔레콤, 서울음반, 한진해운 등으로 여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자 직원의 80~90%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가스, 한화석화, 호남석유, LG석유화학, 롯데칠성, GS건설, LG상사, LG,삼화왕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하이스코는 여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자 직원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쳤다.
 임금 수준이나 격차로 볼 때 광고, 통신, 항공, 홈쇼핑 등 여성의 전문적인 능력 발휘가 가능한 업종에서 여직원들의 처우가 좋은 반면 에너지, 석유화학 분야 등에서는 여전히 입지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콤 관계자는 “우리 회사만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광고업계 전반의 능력 중시에 따른 결과인 것 같다”며 “인력 스카우트에 따라 평균 연봉이 올라가는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여성들의 파워가 눈에 띄게 커졌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SK가스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여직원이 계약직의 사무보조로 정규직 남자 직원에 비해 직급도 낮고 급여 수준도 낮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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