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시장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전
경북은 기고, 울산은 날고
  • 윤용태기자
1000조 시장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전
경북은 기고, 울산은 날고
  • 윤용태기자
  • 승인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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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이달말 유치신청 공고… 8개 시·도 경합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전국 시도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1000조원 규모의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북은 유치에 적극성을 띠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원전해체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12월 내에 유치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경북을 포함한 8개 시ㆍ도에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미래 먹거리 원전해체연구센터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1473억 원을 들여 7550㎡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선점하면 국내 원전해체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지역 정치권과 함께 벌써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북은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경주에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위원회 사무국이 설치됐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유치위 구성도 원전지역주민, 사회·시민단체 등은 배제된 채 관 주도의 70여명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정치권도 원전 본거지 경주 정수성 의원이 국감에서 지역구 유치를 강력 주장했을 뿐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도 역시 지난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언론인들을 상대로 원전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을 뿐이다.

 이에 반해 경쟁상대인 울산은 유치전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유치위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6호기가 들어서는 서생면 주민들이 주축이 됐다.
 유치위 구성도 울주군 사회단체장과 이장협의회원, 서생면 주민자치위원회원 등 총 111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전국 최초로 원자력융합 및 에너지 산업단지를 2019년까지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 조성하고 산단 내에 원전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부지를 마련할 대안도 준비했다.
 나아가 울산 유치위는 이달 중으로 유치건의문과 서명 명부를 울산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2050년까지 세계 원전해체 시장은 430여 기 1000조원 규모로, 한국의 앞선 원전기술을 바탕으로 세계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울진군측은 “우선 추가 원전설치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후에 경북도와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블루오션인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적극성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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