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단계서 진단 받아 전염성 낮아
최근 시에라리온에서 영국 스코틀랜드로 귀국한 의료 종사자가 29일(현지시간) 글래스고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스코틀랜드 정부가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정부 수반 니콜라 스터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당 환자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던 여성 의료 종사자이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에볼라 확진이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 감염위험이 있을 경우 면밀히 상태를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카사블랑카와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거쳐 글래스고에 지난 28일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이후 몸이 편치 않아 29일 아침 입원해 격리됐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 환자와 함께 영국항공 여객기를 타고 런던에서 글래스로로 이동한 동승객 71명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또한 영국 중앙정부의 질병관리 지침에 따라 현재 글래스고의 가트네이블 병원 전염병동에 있는 이 환자를 런던의 왕립자유병원 격리병동으로 조속히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영국 중앙정부는 아울러 각기 비상각료회의를 열고 에볼라 관련 문제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이에 앞서 시에라리온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 윌리엄 풀리가 현지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런던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돌아간 적은 있으나, 진단이 영국에서 이뤄진 사례는 아니었다. 에볼라는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의 기니에서 창궐하기 시작했으며, 29일 현재까지 모두 2만81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784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