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극우학자, 교과서 조사 일본 뉴욕 총영사에게 보고
일본 극우단체와 정부가 미국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 내용을 왜곡하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2차대전 종전 7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사과를 토대로 새로운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한국의 기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교과서 왜곡을 주도해온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소속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메이세이 대학 교수는 최근 국가기본문제연구소(JINF)에 게재한 영문 기고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을 탐색하기 위해 작년 말 미국을 방문해 실사(實査)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상세한 실사 결과를 일본 뉴욕 총영사에게 보고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실사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 가운데 맥그로힐 세계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는 일왕의 선물”이라고 묘사하고 있다며 난징 대학살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 삭제와 함께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맥그로힐 출판사와 교과서를 집필한 허버트 지글러 미국 하와이대 교수에게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한 행보와 정확히 일치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4일 해당 출판사와 지글러 교수가 일본 측의 수정 요청을 일축했다고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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