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황혼이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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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황혼이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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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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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혼건수 3년째 감소추세
이혼사유 `성격 차이’ 49.7%
외국인과 이혼사례 매년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이혼 건수는 줄었으나 50세 이상 고령층의 황혼 이혼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배우자와의 국제 결혼이 늘어남에 따라 적응 문제 등으로 결혼 생활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혼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 황혼 이혼·결혼 4년내 이혼 늘어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이혼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를 통틀어 12만5000쌍,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이는 2005년의 12만8500쌍보다 2.7% 줄어든 것이며, 부부 500쌍(유배우자 1000명당)당 이혼 건수도 5.3건으로 작년의 5.5건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이혼율은 2.6건으로 작년과 같았다.
 연도별 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7100건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04년 13만9400건, 2005년 12만8500건 등으로 계속 내림세다.
 그러나 이러한 전반적 이혼 감소 추세에도 불구, 50세 이상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은 계속 늘고 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증가율은 ▲ 15~19세 -17.5% ▲ 20~24세 -7.2% ▲ 25~29세-9.7% ▲ 30~34세 -9.7% ▲ 35~39세 -3.9% ▲ 40~44세 -6.5% 등으로 40대 중반 이하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했다.
 반면 ▲ 45~49세 2.8% ▲ 50~54세 7.3% ▲ 55세이상 7.8% 등 45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오히려 이혼이 늘었고, 특히 최고령층의 이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최고령층 이혼 건수는 1만2천900건으로 10년 전인 96년의 3천600건의 3.5배에 달했다. 이에따라 연령별 이혼율(해당연령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도 유일하게 55세 이상만 3.2에서 3.4로 높아졌다.
 여성 역시 45~49세(8.0→8.4), 50~54세(4.9→5.3), 55세 이상(1.2→1.4) 등의 고령층에서만 연령별 이혼율이 상승했다.
 이혼 시점의 평균 연령은 남자가 42.6세, 여자가 39.3세로 2005년보다 각각 0.5세, 0.7세 늘어났다. 초혼이 늦어지고 황혼 이혼도 늘면서 평균 이혼 연령은 96년보다 남.여 각각 4세와 4.5세나 높아졌다.
 동거기간별 이혼 비중의 경우 `4년이하’와 `20년이상’만 각각 25.9%에서 26.5%,18.7%에서 19.2%로 늘었다. 이는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 이혼이 증가한데다 외국인과 결혼한 뒤 초기에 헤어지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 급증
 국제 결혼이 늘면서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한국인-외국인 부부는 모두 6280쌍으로, 2005년의 4278건에 비해 2002건, 46.8%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에서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의 이혼이 4010건으로 64.1% 급증했고,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의 이혼도 23.8% 늘어난 2270건에 달했다.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부부의 79.9%는 동거기간이 4년 이내에 불과했고, 평균동거기간은 한국인 남편-외국인 부인 부부가 3.2년, 외국인 남편-한국인 부인 부부가 5.8년으로 집게됐다.
 이혼한 외국인 부인의 국적은 중국이 2천551건(63.6%)으로 가장 많았고, ▲ 베트남 610건(15.2%) ▲ 일본 202건(5.0%) ▲ 필리핀 171건(4.3%)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베트남이 111.1%로 1위였고, 중국(78.3%), 우즈베키스탄(40.0%), 필리핀(20.4%) 등도 높았다.
 이혼 당시 외국인 부인의 연령은 20대가 전체의 39.6%를 차지했고, 이어 30대(29.7%), 40대(18.7%)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10대 이혼녀의 비중이 각각 27.9%와 13.3%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
 이혼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혼인 누적건수가 많은 일본이 1천525건(67.2%)로 가장 많았고, ▲ 중국 319건(14.1%) ▲ 미국 238건(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혼한 외국인 부인이 대부분 30대 이하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인 부인과 이혼한 외국인 남편의 연령은 55세 이상이 25.2%,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 각각 15.0%, 14.8% 등으로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 이혼 절반은 `성격차이’ 때문
 이혼의 원인으로는 부부 간 성격차이가 전체의 절반인 49.7%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 14.6% ▲ 가족간 불화 8.9% ▲ 배우자 부정 7.6% ▲ 정신.육체적 학대 4.5% 등이었다.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성격차가 0.5%포인트 늘어난 반면, 경제문제와 가족간 불화는 각각 비중이 0.3%포인트와 0.6%포인트 줄었다.
 형식별로는 협의이혼이 10만8300건으로 86.7%를 차지했고, 재판이혼은 1만6400건, 13.1%로 집계돼 대부분 협의에 의해 이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부부 중 60.7%가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었고, 자녀 수는 2명인 경우가 전체 이혼의 29.6%, 1명이 26.8%, 3명 이상이 4.4%로 각각 집계됐다.
 시도별 이혼건수는 경기도가 3만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만4천354건, 부산 8천953건, 인천 8천132건 등의 순이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인천(3.1), 제주(2.9), 경기(2.8)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광주(2.1), 경북(2.1) 등은 낮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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