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자재 국산화 및 원단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4고로는 매일 12회 가량 출선작업을 하는데 그때마다 약 5m 길이의 ‘태핑 바(tapping bar)’를 개공기에 장착해 고로 출선구를 개공한다.
　4고로는 그동안 태핑 바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직원 아이디어로 지난해 자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저렴한 가격의 국산 심리스(무계목) 파이프로 태핑 바를 전량 교체해 경제성을 확보한 것이다.
　올 2월에는 추가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을 태핑 바용 ERW(전기저항용접) 파이프로 가공해 납품받는 방식을 도입했다.
　신규 개발한 태핑 바는 기존 태핑 바에 비해 강도는 유사하나 경도가 높아 출선구 개공에 유리하며 구매비용이 저렴해 연간 8억원 상당의 수익향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재를 국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를 포스코재로 대체한 것은 직원들이 작은 것 하나에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애사심을 발휘해 얻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또 포항제철소 2제선공장은 개공 전 출선구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머드(mud)재 덩어리의 재질을 개선하고 냉각수 유량을 미세하게 조정해 출선구 주변부에서 가스와 함께 새어나오는 용선에 의한 대탕도 커버 부식 현상을 해결했다.
　대탕도는 출선구에서 나온 쇳물을 토페도카로 옮기는 통로다. 출선구 주변부에서 가스와 함께 용선이 새어나오는 현상인 스플래시 발생을 최소화는 대탕도 커버 부식을 막아 연간 2억원의 내화물 원단위 절감 성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