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경북도가 신청사 이전 시기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2013년 준공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여러차례 늦추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예정된 이전을 또다시 미룰 것으로 보여 그동안 4차례나 번복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를 도청 이전 예정지로 결정한 후 청사를 2013년께 준공할 방침을 세웠었다.
　그러나 2014년 6월로 준공 목표를 바꿨다가 2014년 연말로 미뤘다가 올해 7월로 또다시 늦췄다.올해 들어서는 7월 이전마저도 이미 물건너갔다.진입도로, 학교·주거시설, 하수처리장 등의 정주기반시설이 늦어져 올해 7월까지 이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더구나 도는 아직 구체적인 이전 시기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27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김종영 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질의했으나 김관용 도지사와 최대진 도청신도시본부장은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정주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해 올해 내에 반드시 이전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개청식 문제와 준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도 “충남도의 경우 이전 시기를 이사 4개월 전에 정했다”며, “정주여건, 개청식 문제, 사무실 인테리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놓았다.
　도가 도의회에서조차 명확한 이전 시점을 밝히지 않아 이전 시기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김 도지사는 최근 안동시 태화동 175㎡ 규모의 아파트를 임시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2년 전세계약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안동지역에 전세 물량이 없어 빨리 계약한 것으로 이전 시기와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을 올해 내에 옮기느냐, 아니면 정주여건을 어느 정도 갖춘 후 이전하느냐를 두고 내부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오는 5월께는 언제 이전하겠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