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현대미술 진입 장벽 허물어지길”
  • 연합뉴스
GD “현대미술 진입 장벽 허물어지길”
  • 연합뉴스
  • 승인 2015.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서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 전시

▲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만남이랄까. 둘을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저를 통해 미술을 모르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작품에 쉽게 다가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드래곤은 8일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에서는 국내외 현대미술작가들이 지드래곤과의 교감을 통해 만든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200여 점이 전시된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권오상, 방앤리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4명이 참여해 지난 1년여 동안 작업했다.
 전시명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상상하는 이상향인 평화(피스)와 결핍된(마이너스) 현실과의 교차점(원)을 말한다.
 지드래곤은 “항상 이미지를 노출하는 직업이다 보니 원하든 원하지 않은 제 모습을 내보여야 한다”며 “그런 양면적 감정들이 ‘피스마이너스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 감정을 작가님들과 이야기하며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음악 가수가 순수미술 작가와 협업해 국내 대표 미술관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전시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지드래곤과의 협업은 실험이자 부담”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와 같은 도전은 위험을 동반하지만 시도 없이는 변화도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지드래곤의 음악적 비전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해 새로운 전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객들을 다수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드래곤도 창작의 범위를 넓히고, 현대미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것이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지드래곤은 “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의아해 하셨다”며 “아마 제가 미술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 분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분들보다 미술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이런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다 보니 제가 가지지 못한 것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협업이 새 앨범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아일랜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며 곡 ‘배배’를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박물관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야하게 느껴지며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그 작가의 그림을 찾아보며 음악을 만들면서 이래저래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지드래곤과의 협업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함께 작업한 권오상 작가는 “빅뱅과 지드래곤 뮤직비디오에서 시각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며 “지드래곤과 작업은 현대미술은 물론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마지막으로 “관객 50만이 들어야 흥행한다고 하는데 앨범도 그렇고 사실 제가 흥행보증수표”라며 “50만 관객이 오면 감사하겠지만 그냥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는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드래곤이 직접 전시를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와 관객이 지드래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시크릿룸 등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