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주액의 절반 옛말… 국내외 하반기 시장 불투명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건설이 올들어 해외 수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몇년 동안 전체 수주액의 23~43% 정도를 해외에서 수주해왔다.
올들어 8월 현재까지 해외 사업을 수주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기업들의 투자 기피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일부에서는 2월부터 시작된 검찰의 포스코건설 수사와 이에 따른 임원 10명 구속, 그리고 후임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로 해외 수주에 대한 전략과 추진 동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는 지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전체 수주액 가운데 23.4%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이듬해는 총 11억3731억원의 수주액 가운데 해외 수주액이 4조8976억원으로 무려 43%를 차지했다.
2011년에도 해외 수주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포스코건설에 있어 해외시장은 경영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칠레,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플랜트 사업들로 한건에 1~2조원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해외 수주가 올해는 뚜럿한 실적이 없는 상태다.
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한해 평균 총 수주액은 10~11조원 정도.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4조원.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사업 물량이 떨어져 10조원 수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기피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지 못했다. 국내 아파트 건축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난이 예상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회사 기강을 다잡고 해외 수주를 적극 추진할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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