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성과에 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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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성과에 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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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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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병원~이동간 도로 안전시설 미비로 개통 연기
고사분수 설치, 세부운영계획 없이 추가예산만 신청

 
 포항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근시안적인 행태를 보여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가 하면 예산낭비 우려 마저 낳고 있다.
 포항시는 15일 0시 포항 동국대 병원-이동간 도로 개통을 불과 3시간 앞두고 개통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개통이 연기된 이유는 인근 상인들의 민원도 있었지만 포항북부경찰서가 현장 실사를 거친 결과, 교통안전시설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판정됨에 따른 것이다.
 시가 개통 시점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지 교통안전 시설 설치는 뒷전이었다는 결과다.
 또 인근주민들의 민원과 관련해서도 이미 개통 1개월전부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시는 설계시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규칙 등 관계법규에 따라 시공됐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정작 개통이 연기되자 뒤늦게 북부경찰서가 제시한 `페리카나식’ 횡단보도설치(안)을 들고 주민들과 협상에 나서는 등 수습에 급급한 상태다.
 포항북부해수욕장 고사분수 설치와 관련해서도 포항시는 오는 7월 불빛축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세부적인 운영계획은 아직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관련 고사분수 운영·유지비도 예측을 잘못해 확보한 예산이 부족해 추경에 추가로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하루 4시간 운영기준으로 월 300만 원씩 동절기를 제외한 8개월분의 운영비 예산을 확보했으나, 한전의 전기요금 추정결과 월 8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족한 예산을 추경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략적인 운영계획만 수립돼 있으며 세부운영 계획의 경우, 시운전을 통한 인근 주민 및 상인들의 여론수렴 등을 거쳐 수립할 계획이며, 운영비도 추정치인 만큼 시운전을 통해 확실한 비용을 산출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포항시의 이같은 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포항시가 성과위주의 업적발표에만 급급하다 보니 근시안적인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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