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바쁜 시간 쪼개 `생활체육 7330’운동
운동 통해 가족간 소통하며 이해심 더 깊어져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이 각각 한팀이 되어 경기에 앞서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
“건강이 곧 가족 화목의 지름길이죠.”
탁구 매니아 최기태(47·포항시 북구 양학동)씨의 가족은 `웰빙 가족’으로 통한다.
최씨 가족은 건강을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지키는 `바로 미터’라 여기며 `생활체육 7330’운동을 꾸준히 지켜 나가고 있다.
최씨는 물론 아내 손동숙(45)씨, 원석(18·고3), 원영(13·중1) 모두 각자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7330(일주일에 3번 30분씩)’운동을 함께 한 것이 벌써 10여년이 됐다.
지난 10일 포항 송도동의 한 탁구장에서 최씨 가족을 만났다.
최씨와 딸 원영 그리고 아내 손 씨와 아들 원석이 한 조가 되어 열띤 복식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승패를 떠나, 2.5g 작은 탁구공에 사랑과 정을 듬뿍 실어 주고 받았다.
최씨는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종목이 있으면 유익한 점이 많다”면서 “`가정 불화’가 있을 수가 없다”라며 크게 웃었다.
탁구동호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잉꼬 부부’인 최씨 부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부부싸움 한번 안 했을 정도다.
최씨와 신나게 한게임을 뛰고 난 아들 원석군은 입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 듯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탁구를 해야 공부가 잘 된다”고 자랑이다.
최씨 가족이 탁구로 하나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남편 최씨의 권유로 아내 손씨가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탁구를 같이 치면서 재미와 함께 부부금슬도 배가 됐다.
이제는 네명의 가족이 탁구로 서로 소통하며 화목을 유지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최씨 가족은 틈만 나면 `가족 체육행사’를 연다. 지금까지 지리산 42km 종주, 동호인 탁구대회, 마라톤 대회, 등산 등을 즐기다 보니 자연히 대화의 시간이 늘어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됐다는 것.
최씨 부부는 “가족끼리 체육활동을 매일 즐겁게 하다보면 건강이 저절로 오게 되며 가정 화목은 덤으로 따라 온다”라고 말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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