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눈앞인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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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눈앞인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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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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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고성군 주민 김남환·김남술씨 탑승 반색
 
 
 17일 실시될 동해선 시험운행 열차를 탑승하게 된 행운을 얻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김남환 이장(오른쪽) 김남술 前 이장.
 
 
 
 
 
 
 
 “통일 열차에 타게 돼 기쁩니다”.
 57년만에 시험 운행하는 동해선 열차에 최북단 마을인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 2명이 탑승하는 기쁨을 얻었다.
 강원도민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명파리에서 주민들의 대소사를 돌보는 김남환(48) 현 이장과 김남술(65) 전 이장이다.
 김남환 이장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고 있으며, 김남술 전 이장은 강릉에서 입주해 마을 이장을 두 번하고 현재는 노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들은 반세기 가량 휴전선을 가로 막았던 철책선에 철로가 놓이고 마침내 열차가 시험운행하게 되자 화해 무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일단 환영했다.
 그러나 6.25전쟁 이후 방치되고 있는 농토를 개간하기 위한 정부의 영농정책으로 1957년 입주한 명파리 주민들은 기쁨과 함께 애환도 생겨났다.
 도로 개설 등 남북교류 사업에 논 64만평 가운데 30만평을 내주었지만 토지 소유주가 외지인이어서 소작 농민들은 보상은 커녕 오히려 농사 지을 땅만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남환 이장은 “열차 운행을 위해 철문이 열리고 통일의 앞 마당에 와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그러나 분단 때문에 철책선에 갇혀 살아야 했던 주민들이 남북교류 사업으로 농사 지을 땅을 사실상 빼앗긴 만큼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명파리 주민들은 열차운행을 계기로 민통선 이북지역에 버려진 휴경지 24만평을 비롯해 북측 온정리 마을과 남측 명파리 사이의 비무장지대(DMZ)를 개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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