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白의 고장’ 상주, 친환경 농업의 중심도시로
  • 황경연기자
‘三白의 고장’ 상주, 친환경 농업의 중심도시로
  • 황경연기자
  • 승인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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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1번지 각광

▲ ‘삼백의 고장’ 상주시가 친환경도시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 들녘의 벼가 가을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황금빛깔을 뽐내며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 이정백 상주시장이 사벌 꿀배 수출단지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 이정백 상주시장이 화동면 송느버섯 재배농가를 방문해 직접 송느버섯을 만져보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尙州)의 ‘尙’은 낙동강 문화와 연관돼 있고 상주라는 칭호가 처음 나온 때는 신라 24대 진흥왕 13년(552년)에 군사조직으로 5州에 6停을 두어 상주정(尙州停)이 설치되면서부터였다. 신라와 가야지역의 중심지였던 경상도(慶尙道)는 낙동강을 좌우로 경주(慶州)와 상주(尙州) 두 고을의 慶과 尙을 따왔을 정도로 상주는 오랜 역사의 도시로서 이 당시부터 경상도의 뿌리가 돼 왔다. 고려시대에는 경상도를 관할하는 절도사가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200여년간 경상감영이 자리해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과 공검지, 농사에 최적의 기후조건 등 농업기반이 잘 갖춰진 상주는 전통적인 농업도시로 ‘삼백(三白, 쌀·누에고치·곶감)의 고장’이라는 명성과 함께 국내 최초 국가지정 논습지 및 람사르 습지 등록을 예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는 바람도 쉬어가는 슬로시티이자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 대한민국 농업 역사를 간직한 농업 중심 도시
 상주 농업은 과거에도 한반도의 중심이었으며 현재도 대한민국의 농업 중심 도시다.
 예전부터 상주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은 역사적으로 상주를 번성하게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이었으며, 문화적으로 상주를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준 문화창출의 훌륭한 입지 구실을 했다. 비옥하고 넓은 농지와 우수한 물관리 기술, 선진농법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웅주거목이었으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과 육로와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물류의 요충지로 상주가 선진 농경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뜻한다.
 상주는 삼한시대 3대 저수지로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선진농법을 구현하기위한 공검지, 상주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渭濱明農記)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농서격인 ‘농가집성’ 편찬시 참고했을 만큼 선진농법을 담고 있다.
 공갈못 등 연밥따는 노래, 상주민요, 모내기노래, 서보가, 전설과 설화(용갈이·소갈이, 인주설화 등), 농악 등 농업 무형문화재와 쌀(공검지, 용포 다락논), 곶감(하늘아래 첫감나무), 명주(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유형문화재도 산재한 고장이기도 하다.
 
 ■ 대한민국 농업의 리더
 시는 상주농생명산업을 육성코자 농업의 전 분야에 걸쳐 단계별 세부추진, 자연,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농업 농촌의 모델로 만들어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상주’라는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상주시 전체 가구수 4만5174호중 농가수가 1만5258호(34%)로 농가비율이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고, 전체 인구수 10만4992명중 농업인 인구수는 3만6686명(35%)에 달해 농업종사 비율에서 전국 상위권에 달한다.
 경지면적 또한 2만6769㏊(논 1만5272㏊, 밭 1만1497㏊) 에 달해 경북에서 제일 많은 면적이며, 곶감은 전국시장의 60%(전국 1위)를 차지, 오이 2만1210t, 양봉 475t, 육계 338만3000수로 전국 1위,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 2위, 쌀과 배는 경북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농산물 총생산 조수익이 연간 1조2000억원을 넘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300여 호나 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전체예산 5762억원 중 1072억원(18.6%)을 농업 인프라구축과 생산기반조성, 저장, 가공, 유통, 농업기술교육 등 농업·농촌분야, 임업·산천분야에 예산지원 규모를 확보해 상주시 농업 정책의 중요성과 비중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친환경농업의 메카
 청정 친환경 녹색농업은 백두대간과 낙동강 주변의 다양한 농업 생산조건(일조량, 비옥한 토양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국민과 자연이 함께 하는 친환경 녹색산업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2015년까지 무농약 이상 인증농가 2500호를 육성하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전체 재배면적 대비 1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와 친환경농업생산단지 중심으로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업(유기농)생산자단체의 육성 및 전문생산단지 확대조성을 위해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 전략적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 친환경 농법 종합지원, 토양개량제 및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생태적 유기농업 핵심농가육성, 친환경농업생산단지 등을 추진하는 등 농산물 물류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농업인 누구나 부자농촌의 주역
 상주농업의 주요 육성 분야는 쌀, 곶감, 말, 누에와 명주, 포도, 사과, 오이, 배, 오미자, 한우, 양봉, 육계를 꼽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주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차 산업에서 가공, 유통, 농촌관광체험까지 연계한 6차산업으로 확대 육성해 농업소득을 향상시키고 상주만의 슬로시티 이미지와 부자농촌의 장점, 귀농·귀촌인 적극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형 농촌을 건설해 다음 세대가 승계할 수 있는 농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 지속가능한 농촌건설을 위한 농업 육성
 상주쌀은 예로부터 삼백의 하나로서 토질이 좋아 밥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며, 생산량 또한 경북의 1위인 상주시는 ‘쌀 산업 선진화 프로젝트’를 연구 마련했다.
 상주의 과수는 포도 생산량 경북 3위, 배 생산량 경북 1위, 사과 생산량 경북 8위 등 주요 과수 주산지로서 FTA체결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관내 원예특작 농가에 대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시는 국제규모의 승마장을 보유한 승마도시로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운 말 특성화고와 경북대 말산업 연구원, 경북대 대동물 병원과 말 특수동물학과 개설, 경주마 생산목장 등 말산업 인프라와 역사성이 있는 상주는 2010년부터 전국 말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축산진흥과 내에 말 산업팀을 신설해 착실히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상주곶감은 상주경제의 30%를 차지하며 연 56만명의 인력이 투입, 500억원의 인건비와 700억원의 각종 자재비 등이 발생되는 상주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명산업’이다.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가공 기술교육 체계화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처리위생시설(HACCP)을 추진하고 있다.
 
 ■ 상주농산물 세계시장 진출 확대
 상주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 해외수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수출 유망품목인 배, 사과, 복숭아, 포도, 조미김, 쌀 등을 동남아, 미주, 호주,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으로 다변화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주의 농산물 세계 진출을 위해 국제교류 확대와 내실화를 통해 미국 데이비스시, 중국 의춘시, 대만 기륭시 등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귀농·귀촌 1번지, 도시민의 고향
 상주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에 발맞춰 귀농·귀촌인 유치를 목적으로 서울사무소에서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제일의 귀농·귀촌마을 유치 및 조성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했다.
 귀농·귀촌의 주춤한 상황과 맞물려 T/F팀의 해체, 부산사무소 폐쇄 등으로 귀농·귀촌인의 유치율이 다소 감소했지만,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지원을 추진, 그 결과 지난 5년간 1580가구 3000여명(2015년 9월 1일 현재)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했다.
 시는 상주만이 가지는 색깔있는 시책과 여건을 적극 홍보하는 세일즈 행정을 펼쳐 슬로시티 상주에서 농사만 지어도 살기좋은 농촌의 장점을 최대한 홍보해 보다 많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해 고령화되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농업 중심 기반시설 구축
 상주시는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농업의 역사성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상주시 사벌면 일원에 2016년~2018년까지 25만평에 최첨단 농업 시험연구시설 및 미래수요를 반영한 R&D, 교육, 생산 공간으로 구성된 농업시험연구 재배단지 및 새마을 농업교육장 등을 조성 추진해 경북도 농업기술원을 유치해 대한민국 농업 중심도시라는 컨셉과 상징성을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시는 자연 친화적인 휴식과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삼백 농업·농촌 테마공원을 비롯 함창명주박물관, 상주 곶감유통센터, 경북도 감시험장 및 잠사곤충사업장, 티엠알 사료공장 건립, 국립식량과학원 상주출장소 등 삼백의 고장 상주농업의 중심 기반시설들을 구축하고 있다.
 
 ■ 미래 대한민국의 농업비전 제시
 상주는 동쪽으로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자리하는 중심지역에 위치해 예로부터 농업과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런 조건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 비율이나 경지면적이 넓어 농사짓기에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어 여러 작목분야에 걸쳐 농업이 발달돼 있다.
 특히 농촌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4개소에 운영 중(2017년까지 2개소 추가 신축)이며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을 크게 경감시키고, 나아가 농업기계 영농 임대사업단을 구성해 조작이 어렵고 위험한 농기계는 직접 운행하는 방식의 맞춤식 영농지원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농촌인력 지원센터’를 운영해 노동집약적 농업(과수분야)에 원활한 인력공급과 일자리 창출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가 지닌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통팔달의 발달된 교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래 생명산업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신 성장 동력산업육성을 꾀해 상주가 가진 발전 잠재력을 깨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탄탄한 농업기반의 하드웨어 위에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진정한 농업 중심도시가 되도록 반드시 도 농업기술원을 유치토록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며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의 위상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높여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희망도시 상주’ 건설에 최선을 다하며 전국 최대의 농업도시에 걸맞는 농업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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