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급증한 부동산·음식업
경기 악화때 부실 위험 크다
  • 연합뉴스
대출 급증한 부동산·음식업
경기 악화때 부실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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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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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무 LG경제硏 연구위원

 기업 대출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특히 작년부터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부동산업, 음식점업 등의 위험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기업 대출, 업황 변화 반영 늦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업황 부진이 심각하면 대출 규모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부동산업, 임대업, 숙박업, 음식점업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부동산 및 자영업 경기가 둔화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급증한 대출이 부실화될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초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을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이 26%(28조9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이 19%(6조2000억원) 각각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동산 및 임대업의 이자보상배율은 1.0으로 전체 산업의 평균 2.8보다 훨씬 낮았고 2009~2013년에는 0.4~0.6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1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숙박 및 음식업도 2014년 이자보상배율이 1.6에 그쳤다. 조 연구위원은 기업의 부실이 표면화되고 나서 대출 문제에 대응하면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돈을 빌린 기업은 이자 비용 및 원금 상환 부담으로 재무적 안정성이 악화되고 금융기관도 수익성과 재무적 안정성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 급증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조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조선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올해 6월 말 잔액이 2009년 초와 비교해 171% 늘었다.
 같은 기간 제1차 금속 제조업, 화학제품 및 의료용 제품 제조업, 운수업의 대출증가율은 각각 61%, 50%, 39%로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 33%를 웃돌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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