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호저축,신협자금 47.1% 유출…전국 최고
경북지역의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조성한 자금의 절반 가량(47.1%)이 서울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발표한 `최근 지역금융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지역 예금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수신고의 33.3%가 서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금융기관 조성자금의 서울지역 유출 비율은 △2001년 40.1% △2002년 37.3% △2003년 32.0% △2004년 30.8% △2005년 31.2%로 꾸준히 3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은 47.1%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수신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로 유출돼 전국에서 유출비율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대전(37.8%), 울산(37.7%) 지역이 높았으며, 인천(21.6%), 경기(24.9%), 제주(28.1%)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외환위기 이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내실위주 경영을 펼치면서 신용리스크가 큰 영세 지방 중소기업으로의 자금흐름이 차단됐고, 지방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활발한 서울지역 대출이 늘어나면서 유출 자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발전 방안으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금융상품이나 지점설치, 영업구역 등) △대형화·전문화 유도(지역 금융기관의 M&A규정 완화)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지역 내에서 재투자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필요 △지역특화 금융상품을 개발(지역의 전략산업이나 주력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금리차별화, 대출규모 확대) △지역 금융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