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도금대출 올해 9조1000억 껑충
  • 연합뉴스
아파트 중도금대출 올해 9조1000억 껑충
  • 연합뉴스
  • 승인 2015.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의 절반… 안심전환대출 포함 18% 규모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2~3년 후 아파트 입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 중도금대출이 9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이휘정 수석연구원이 지난 6일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연구소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중도금대출 잔액은 4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 잔액인 32조5000억원에 견줘 9조1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순증액(18조3000억원)의 절반(49.7%)에 이르는 수치다.
 은행권이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 방식으로 넘기는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약 31조7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의 18.2%규모다.

 중도금대출의 이런 폭증은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규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건설사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쏟아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49만호로 추정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가 세운 중장기 주택공급계획상 물량인 연평균 27만호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것이다.
 이 같은 분양 물량의 급증은 2~3년의 시차를 두고 입주 시점에 발생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도금대출이 분양취소나 건설업 신용악화 등 여러 문제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중도금대출이 개인의 총부채상환비율(DTI)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평가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시공사의 보증을 토대로 하는 집단대출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상환능력을 보지 않기 때문에 주택 가격변동이나 대출 규제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