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27만여가구 집들이… 국지적 전세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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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27만여가구 집들이… 국지적 전세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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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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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9000여가구 ↑

▲ 내년에 전국적으로 27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이는 올해보다 9000여가구 늘어나는 것이지만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서울 등지의 국지적 전세난은 여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
 내년에 전국적으로 27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이는 올해보다 9000여가구 늘어나는 것이지만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서울 등지의 국지적 전세난은 여전할 전망이다.
 다만 대구·광주 등 일부 지방은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해 최근 공급과잉 우려와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444개의 새 아파트 단지에서 올해(26만4225가구)보다 3.6%(9567가구) 많은 총 27만379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5∼2008년까지 매년 32만∼33만가구에 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로 2012년(17만8000여가구)과 2013년(19만3000여가구)에는 입주물량이 20만가구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4년부터 26만여가구로 늘기 시작해 내년까지 최근 3년간 매년 26만∼27만여가구 수준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총 2만3665가구가 입주한다. 올해(2만1084가구)보다 약 12% 많은 것이지만 가구 수로는 2500여가구에 그쳐 서울지역의 전세 부족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특히 저금리로 인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내년까지 재개발·재건축 이주 대기 물량이 6만여가구에 달해 전세난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역시 수도권인 인천광역시도 입주물량이 올해 1만2127가구에서 내년에는 37.2% 감소한 7618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화성 동탄2신도시·평택·용인 등지의 무더기 입주로 경기도의 입주가 올해 6만9280가구에서 내년에는 8만2090가구로 18.5%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세입자들이 전세난을 피해 경기지역으로 유입되는 ‘엑서더스(이탈)’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입주물량은 지역별로 격차가 크다. 올해 2만661가구가 입주한 부산은 내년에는 1만1061가구로 46.5% 감소하고 울산 역시 올해 9428가구에서 내년은 3049가구로 67.7% 줄어든다. 반면 수년째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중인 대구시는 입주물량이 올해 1만4076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7298가구로 94% 가까이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집값이 강세를 보인 광주광역시도 내년에는 입주 예정 물량(1만1159가구)이 올해(5752가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충남 지역은 세종시 물량이 올해 1만7381가구에서 내년에는 7274가구로 1만가구 감소하지만 세종시를 제외한 충남지역이 올해 1만2422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1506가구로 72.1% 증가해 집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증감으로 지역에 따라 국지적인 전세난이 여전하겠지만 집값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내년부터 시행될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최근 주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2017년에는 경기도의 입주물량이 10만4000여가구에 이르는 등 전국의 아파트 입주가 다시 33만가구를 넘어서면서 공급도 넉넉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은 여전하겠지만 정부 정책 변화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할 때 내년도 집값 상승세는 올해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대구·충남 등지에서는 입주물량 증가로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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