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남을 꿈꾼다
  • 경북도민일보
완소남을 꿈꾼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도 외모가 경쟁력…피부 등 관심늘어
업계,`타입별·기능성 화장품 ’대거 선봬


 외모 가꾸기에 신경을 쓰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을 가꾸지 않는 남자는 센스없는 남자로 평가받는 시대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20∼30대 남성들은 얼굴이나 머리 관리, 옷차림에 신경 쓰는 일을 여성스럽다고 생각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돋보이는 외모는 또 다른 자신감의 표현이며 나아가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며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행위하고 생각한다.
 몸매뿐만 아니라 피부도 관리해야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대열에 낄 수 있다.
 권호준 고운 권호준 피부과의원장은 “여성보다 예민하지는 않지만 피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피부과를 찾아 문의하거나 관리를 받거는 남성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남성 외모 가꾸기 열풍
 외모 가꾸기에 신경 쓰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남성을 겨냥한 화장품이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시장 규모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998년 1800억원 수준이었던 남성화장품 시장은 1999년 2200억원으로 22%가 늘어난 데 이어 2003년 3200억원, 2004년 3500억원, 2005년 4500억원, 2006년 4900억원. 그리고 올해엔 5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IMF 이후 눈부시게 성장하기 시작한 남성화장품 시장은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8%선에 지나지 않지만 포화상태인 여성용에 비해 제품 개발의 여지가 많아 신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 예상된다.
 남성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은 무엇보다 남성을 바라보는 사회와 여성의 시각이 달라지고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트로섹슈얼, 크로스섹슈얼, 위버섹슈얼과 같은 신조어들이 등장해 아름다움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확대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메트로섹슈얼이란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말한다. 외모 가꾸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은 피부와 헤어스타일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쇼핑을 즐긴다.
 영국의 작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마크 심슨이 1994년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한 메트로섹슈얼의 대표적인 인물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또 크로스섹슈얼은 여성들의 의상이나 머리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하나의 패션코드로 여겨 치장을 즐기는 남성들을, 위버섹슈얼은 남성미의 상징인 `마초’와 메트로섹슈얼의 장점을 모은 `거친 듯 부드러운 남자’를 의미한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영화 속 여장 남자인 ’공길’ 역의 배우 이준기에 대한 관심이 꽃미남 열풍으로 이어져 예쁜 남자가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
 취업 시즌이면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여드름 치료 등 얼굴가꾸기에 열을 올리는 것도 `외모가 경쟁력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화장품의 종류도 스킨·로션을 기본으로 주름개선, 탄력강화 제품, 클렌징, 색조, 향수, 팩, 미용티슈, 손톱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여성용 못지않게 다양해지고 있다. 이것 저것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의 특성을 고려한 복합 기능제품도 꾸준히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와 미용관계자들은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 남성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신의 피부 타입부터 파악해야
 `외모도 능력’으로 여겨지는 요즘 피부미남으로 거듭나려면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남성의 70% 가량이 지성피부에 해당되지만 피지분비가 많아 얼굴이 번들거린다고 해서 모두 지성피부는 아니다. 이마와 코를 따라 이어지는 `T존’ 부위만 지성인 복합성 피부도 있다.
 피부 타입은 화장품 매장이나 피부관리실,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 가면 어렵지 않게 체크할 수 있다.
 
 ▲남성 피부는 여성 피부와 다르다.
 남자들은 여성에 비해 피부가 두껍고, 모공 크기가 여성보다 커서 피지 분비량이 많아 피부가 쉽게 더러워진다.
 권 원장은 “남성들은 잦은 면도로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겨 메마르고 윤기없는 피부가 되기 쉽다”며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아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를 칙칙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남성 피부는 노화양상도 여성과 다르다.
 남성은 자글자글한 잔주름은 잘 안 보이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깊고 굵은 주름으로 발전해 없어지지 않는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은 남성들의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들어 노화를 재촉한다.
 
 ▲면도는 70%만 조심히
 남성 피부가 상처받기 쉬운 또 다른 이유는 매일 예리한 면도날에 노출되기 때문.
 잦은 면도로 인해 피부가 외부 자극에 약해져 주름뿐 아니라 염증이 생기기 쉽게 생긴다.
 면도를 하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거나 스팀타월을 하면 수염이 부드러워져 손질하기도 쉽고 피부 트러블의 예방이 가능하다.
 면도 전에는 반드시 폼이나 크림을 바르고, 끝나면 부드러운 보습 제품을 발라야 한다.
 남성 스킨 케어제품에 들어가는 알코올 성분은 발랐을 때 청량감을 주지만, 알코올 함량이 높거나 피부가 민감할 경우 피부에 해로울 수도 있다.
 권 원장은 “`면도’는 피부에 자극적을 준다. 부드러운 전기면도기를 이용해 수염의 70%만 면도하는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것이 좋다”며 “면도 후 알콜성분 많은 스킨·로션으로 자극을 더하는 것 보다는 부드러운 것으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남성 피부 관리의 패턴은 여성과 같다.
 권 원장은 “남성들의 피부도 여성피부처럼 가꾸면 좋아지고 신경쓰지 않으면 나빠지게 마련이다”이라며 “남성 피부관리도 여성과 같이 청결과 보습이므로 깔끔한 이미지로 상대방에게 남겨지고 싶다면 아주 조금만 부지런해지자”고 권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의 피부 관리의 첫 단계도 세안이다.
 특히 20∼30대가 많이 쓰는 커버력이 있는 컬러로션이나 컨실러 등은 세안 전용제품을 사용해야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기초적인 스킨케어는 필수다. 세안후 자신의 피부에 맞는 스킨이나 로션을 사용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습을 유지한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천연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간단한 스킨케어 후에는 주에 1~2회 가량 자극적이지 않은 천연팩으로 피지나 노폐물, 먼지 등을 깔끔하게 제거해 주도록 한다.
 권 원장은 “특히 운동 뒤나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사용할 것”도 당부했다.
 
 ▲자외선 차단제 챙겨발라야
 권 원장은 “상대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남성들에게 피부자극의 위험요소 많다”며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발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끈적임이 없고 산뜻한 사용감의 제품인지 확인하고, 자외선A 차단기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PA++ 정도가 적당하다. 자외선B 차단지수(SPF)는 30이상 정도의 제품이 무난하다.
 권 원장은 “한국인들은 자외선B 차단지수 30이상, 자외선A PA++ 정도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반복적으로 발라주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2시간마다 바르는 것이 좋지만 식사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고 권했다.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는 방법은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르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여러 차례 발라준다. 피부에 잘 펼쳐지게 문지른 다음 마무리는 가볍게 두드려서 한다. 얼굴뿐 아니라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목이나 팔에도 꼭 발라준다.
 (도움말 권호준 고운 권호준 피부과의원장)
  /남현정기자 nhj@·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