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사범 집중 단속…인성교육 비상
대마초가 지역 대학가 까지 파고든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학파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지역 대학생들까지 대마초에 손을 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2부는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불법 마약류 유통의 근절을 위해 포항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약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지역 명문인 포항 H대 학생들이 상당수 적발돼 이 중 박모(28)씨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또한 학교 인근 원룸이나 승용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이 학교 학생 상당수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해외유학생을 중심으로 대마초 등 마약류가 대학가 주변에 퍼져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검찰에 적발된 사범 중에는 유학파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선량한 학생들까지 상당수 포함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포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유학파들의 대마초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문제지만 이것이 지역의 일반 대학생들까지 퍼질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진짜 큰 문제는 대학교 측이 교육 목적의 다양성 가운데 수월성만 키워내는 데 급급하다는 데 있다.
대마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포항H대의 경우도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만 치중한 나머지 민주시민으로서 연대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인성개발 프로그램 마련에는 인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H대 관계자는 “학업에 몰두해야 할 대학생들이 대마초에 손을 댄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대마척결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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