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전산수학센터서 초청 특강
“젊은 과학자들의 의지 결실 볼 것”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오쿤코프(38·사진)교수가 포스텍(포항공대)을 찾았다.
러시아 태생인 오쿤코프 교수는 현재 미 프린스턴대학에 재직중인 권위있는 젊은 수학자. 특히 이론물리학을 접목한 응용 수학으로 지난해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포스텍 전산수학센터의 초청을 받아 지난 21~28일까지 전문가와 일반 대중을 위한 특강을 펼쳤다.
오쿤포크 교수는 “포스텍은 한국 과학 발전의 미래다”며 “이곳의 젊은 과학자들이 갖는 의지는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포스텍과 오쿤포크 교수와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에 오게 된 동기는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 수학자들과 협동연구를 위해 방문했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소중히 보존하는 한편 과학에도 주목하는 한국인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포스텍에 대한 소감은
“포스텍은 한국의 과학 발전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특히 대학의 전산수학연구센터는 수학의 `인간성’을 잊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과 외국 수학자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점에 눈길이 갔다.”
- 당신의 연구분야인 응용 수학이 수학계에서 왜 중요하나.
“현대 수학은 국가적, 세대적인 경계를 초월하고 있다. 또 순수 및 응용 수학을 나누는 기준은 실제보다 행정적이고 심리적인 것이다. 수학은 과학이라는 혈관을 흐르는 피와 같다. 이 점은 과학 발전에 중요하다. 포스텍 등 한국 사회가 이같은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
-필즈상은 러시아가 미국,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상자를 냈다. 반면 한국은 아직 필즈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한국 과학계의 미래를 전망하면.
“러시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재능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는 것이다. 또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한국 팀은 대단히 강하다. 젊은이들은 한국 수학의 미래다. 포스텍의 젊은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의지는 반드시 연구 성과나 수상 결실로 돌아올 것이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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