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파이넥스공장 준공은 더욱 뜻깊다. 제철의 역사를 다시 쓰는 첨단 기술이 우리 손으로 개발-완성됐기 때문이다. 종래의 용광로법(고로법)을 대신해 친환경공법으로 연간 150만곘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 것은 누가 봐도 자랑거리다. 게다가 채산성도 높다. 제품 뿐만 아니라 설비와 기술까지도 수출할 수 있는 토털 엔지니어링 시대의 문을 연 것이다. 실제로 첫 진출 무대인 인도와 베트남이 이를 실증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 공식 출범한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는 나노 산업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경북도, 포항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136개 산·학·연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 (IT)과 함께 첨단과학기술의 한 축을 이루는 나노기술(NT)은 21세기 신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섬유, 전자, 정밀기계를 비롯한 모든 산업체에 접목돼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갈 최첨단기술인 까닭이다. 2014년 세계나노제품 시장규모는 2조6천억 달러로 예상된다. 영남권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인프라로서 큰몫이 기대된다. 오늘 치를 제12회 바다의 날 행사는 해양강국의 염원을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21세기는 바다의 위상이 한결 더 높아지는 해양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다가 어업과 휴식의 차원을 벗어나 각분야의 발전과 연계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시점에 영일만에서 갖게되는 바다의 날 행사에서는 `해양 경북’의 출정식과도 같은 공감대가 마련돼야 하리라고 본다. 유형 무형의 인프라가 깔렸다고 발전과 융성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성공작을 만들어낼 의지와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있으나 마나다. 포항, 더 나가서는 경북이 갖추고 이뤄나가야 할 목표는 많고도 많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도민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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