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먹구름 언제 걷힐까
  • 이진수기자
포항철강공단, 먹구름 언제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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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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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 13조7682억 사상 최악 불황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국내 최대의 철강산업단지인 포항철강공단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기악화를 기록했다.
 
포스코 등 대기업 철강사들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 철강업체들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올해도 철강경기 회복이 불투명해 더욱 우려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제외한 포항철강공단 내 280여개사의 지난해 생산액은 13조7682억원. 2007년(13조9282억원) 이후 9년 만의 최저 생산액이다. 2010년 16조6379억원, 2011년에는 17조88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이듬해 17조7144억원, 2014년 17조58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13조7682억원으로 뚝 떨어져 전년 대비 19.3%, 2011년에 비해서는 무려 23%(4조1182억원) 감소했다. 해외 수출액도 덩달아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32억5705만달러로 전년(43억9916만달러) 대비 26% 감소했다. 한창 때인 2011년 50억6113만달러에 비해서는 35.7%(18억달러) 줄었다.
 

철강생산 감소는 내수부진과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 중국산 철강의 공급과잉이 원인이다. 수출 감소 역시 이같은 현상에 셰일가스 개발과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자 지난해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했다.
 

중앙스틸코리아, 태성기업, 우경, 원일 등이 폐업했으며 한창스틸, 모아스틸, 삼성정밀기어가 휴업하는 등 14개사가 휴·폐업으로 문을 닫았다.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철강공단 직원은 1만5369명. 전년 대비 776명(4.9%), 직원이 가장 많았던 2011년(1만6534명)에 비해서는 무려 1165명(7.1%)이 일자리를 잃었다.
 

안대관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는 “지난 2010~2012년을 정점으로 철강경기가 악화됐다. 지난해는 최악의 상태였다”며 “포항은 철강도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강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철강사들도 지난해 경영난에 허덕였다. 포스코그룹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1.9%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9.7%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1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4896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하지만 경영난 극복을 위해 서울 페럼타워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포항 2후판 공장을 정리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철강경기가 악화된 상태에 올해도 회복될 기미가 없어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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