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산업 1번지’ 영천, 녹색도시 향해 달린다
  • 기인서기자
‘馬산업 1번지’ 영천, 녹색도시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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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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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새로운 도약 시작
   
   
   
▲ 영천시가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지정과 국내 최대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을 비롯해 제2차 말 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7~2021년)을 완벽히 수립해 전국 ‘말 산업 1번지’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FTA 등 농산물의 수입 자유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농업의 위기는 찾아왔다. 전국 최대 포도 산지인 영천시 역시 최근 칠레 등 값싼 농산물 수입으로 포도농가들의 재배 포기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지역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천시는 포도농업의 위기 속, 그 대안을 말 산업에서 찾고 있다.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사람과 교감하며 경마, 승마, 재활승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말 산업은 환경오염을 거의 유발하지 않아 녹색산업으로 불린다. 본보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말 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영천시에 대해 살펴봤다.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통해 말의 도시로 거듭나
 영천시는 자치단체 최초의 승마장인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을 지난 2009년 열었다.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은 대중에게 익숙하고 널리 확산된 자연휴양림과 승마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휴양공간으로 일일 승마체험, 마차 운행, 마사 체험 등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해 승마의 저변 확대에 큰 기능을 했다.
 운주산승마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실내외승마장, 마사, 외승로, 산악승마코스 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대구, 경주, 포항 등에서 연간 2만여 명이 찾은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7월 개장한 ‘승용마조련장’은 실내조련장, 원형마장, 경매장, 번식장, 마사, 교육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 기증마와 생산농가 위탁마 등 20필을 조련 중이며, 향후 연간 160여필의 전문승용마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조련시설 내 번식장 운영으로 인공수정을 통한 우량승용마 생산으로 말 사육 농가 소득창출 및 전문승용마 생산에도 크게 기여 할 뿐만 아니라 경매를 통한 안정적인 승용마 공급으로 건전한 유통체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말(馬)산업 1번지 말의 도시 영천
 말 산업은 축산과 레저가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자유무역협정(FTA)시대 농어촌의 신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말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인프라 조성 열기는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시는 미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말 산업 육성을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조성되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147만㎡ 부지에 3657억원을 들여 2019년 개장을 목표로 기존 경마장 개념을 탈피, 세계최고 말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으로 공모를 통해 ‘더파크 에버영’을 대상으로 선정해 이달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안규섭 말산업 육성과장은 “2019년 새로운 복합휴양레저문화 기능이 탑재된 세계최고 말 테마파크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되면 연간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외국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 지정
 영천시는 말 산업 메카를 꿈꾸며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2011년 9월 말 산업육성법이 시행된 뒤 시청에 ‘말 산업 육성과’를 신설해 말 산업 핵심전략 추진방안 및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경북대 말의학연구소, 대구대 말산업 연구센터를 공동설립해 상호간 말산업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경북도, 한국마사회, 서울대를 비롯해 (사)한국말산업중앙회 및 학회 그리고 사회적 기업과도 말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내륙 최초로 국내 말 산업 특구 지역으로 지정받았다.
 특구유치로 정부로부터 각종 말산업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개발, 연관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지원받는다.
 경마공원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건립, 거점승용마조련장 운영, 전문 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육성 등 세부실천 계획을 수립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하고 2019년까지 말 산업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지난 1월 31일 ㈜레이싱미디어에서 주관하는 ‘제18회 말산업대상’에서 ‘말산업발전상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가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선정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중인 ‘렛츠런파크 영천’의 설계 국제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최종 당선작에 영국 Grimshaw Architect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영)이 선정됐다.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원(Ever-Growing Contents), 교육과 놀이를 결합해 항상 변화를 선보이는 공원(Ever-Chaging Amusement), 경마를 뛰어넘어 말의 다양한 일생을 콘텐츠로 담은 말 문화 테마파크(Ever-Lasting Horse Culture)라는 세 가지 콘셉을 공간적으로 완벽히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마사회는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3657억원 투입, 44만6000평 규모로 세계적인 말 문화 테마파크시설로 조성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은 조만간 설계 착수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며,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19년 준공·개장 할 예정이다.
 

   김영석 영천시장  “승마의 저변 확대로 대중화에 앞장설 것”
 김영석<사진> 영천시장의 집무실 탁자에는 F22 렙터 전투기 모형과 영천시 소유의 말 사진과 말 조형물이 놓여 있다. 항공부품산업과 말 산업에 대한 최근 몇년간 김 시장의 최고 관심사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김 시장은 2007년 취임 이후 ‘부자 영천’을 위해 항공부품산업과 말 산업에 올인했다.
 김 시장은 “지역의 제조업은 자동차 부품에 머물러 있어 이를 탈피해야 한다”며 “항공부품 산업 기반 구축이 그 대안으로 고부가가치의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어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시가 최근 항공부품 평가 센터 조성과 바이오 메디컬 센터 건립을 진행하는 등 산업 지도 변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다.
 김 시장은 “제조업의 구조 개선과 함께 낙후돼 가는 농촌을 바꾸기 위해 말 산업을 시의 역점 사업으로 설정해 선제적으로 기반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번식과 조련을 통한 순치된 개체의 유통까지 말과 관련해서 원스톱 구조로 만들어 말 산업 관련 농가를 양성해 피폐해 가는 농가의 소득을 높여 나가고 승마복 등 장구 산업과 말뼈 등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 판매 등 관련 산업의 육성과 말 식품류 개발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시장은 “레저 스포츠의 최정점에 있는 승마의 저변 확대로 대중화에 노력해 영천이 승마와 경마 두 분야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지정과 국내 최고의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을 비롯해 제2차 말 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7~2021년)을 완벽히 수립해 전국 말산업 1번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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