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세계적 힐링도시로 뜬다
  • 이희원기자
영주, 세계적 힐링도시로 뜬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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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클러스터 조성 박차
   
   
▲ 영주시가 초록빛 숲내음이 가득한 숲 치유센터를 개원해 도시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언제부터인가 힐링(healing·치유)이 웰빙을 제치고 사회 문화 코드로 급부상했다.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힐링이라는 단어 검색이 연간 6만건을 넘어서고, 힐링과 마음 치유 관련 서적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휴식 트렌드인 힐링을 비전으로 세우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힐링 클러스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영주시의 이야기다.
 사람의 체온과도 같은 북위 36.5도에 위치한 영주는 우리나라 전통건물의 걸작이라 불리는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이같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시는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비전으로 전통문화와 융합된 세계적인 힐링 도시를 만드는 대역사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힐링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의미한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소백산 품은 영주, 선비문화를 꽃피우다
 영주는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일컬어진 소백산을 품고있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이 말하는 1승지이자 선비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사람의 체온과도같아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울창한 산림이 전체 면적의 60%인 경북 북부지역, 그 가운데서도 영주는 천혜의 소백산 산림자원과 조선시대의 부석사 사찰, 소수서원 등 고귀한 옛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영주시는 현대인의 힐링 요구에 따라 옛것에서 우러나오는 문화적 가치를 통합한 힐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주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의 힐링 특구로 지정됐다. 따라서 201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광범위한 힐링 특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힐링 특화사업과 관련, 오는 8월이면 소백산 일원에 전국 최초의 국립산림치유원이 들어선다. 한마디로 테라푸드 개발과 산림치유마을 조성 등의 소백산이 품고 있는 자연을 활용한 힐링 도시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더해 전통문화 도시답게 한국문화테마파크를 힐링 테마로 연계해 고택과 탬플스테이, 힐링투어, 푸드테라피 활성화, 힐링마케팅 등으로 지역의 자연, 문화적 자원과 임산물을 융·복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야말로 종합적인 힐링 클러스터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약용작물과 치유농업에도 힘써 국립 녹색농업치유단지와 농업치유시설, 치유농업연구소, 치유농업교육센터 등을 착착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 최초로 산양산삼, 산약초 홍보관이 문을 열어 치유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8월 개원
 봉현면 옥녀봉지구에 설립되는 국립산림치유원이 8월 개원을 앞두고 오는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백두대간 국립산림치유원은 1480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2013년 5월 시설물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진 후 지난해 연말 공사와 설비를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정비,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주요 시설은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마을, 수(水)치유센터, 치유숲길 등이 있다.
 시내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죽령으로 가다 풍기 백리교차로에서 내려 봉현면 두산3리(주치골, 옥녀봉) 방향으로 올라가면 국립산림치유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주치골지구는 치유단지 중심 시설지구다. 치유효과를 검증하고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을 맡게 될 연구센터는 연구동과 연구원 숙소동 연면적 3080㎡로 축구장 반 만한 크기로 설치돼 있다.
 연구센터에서 200m 쯤 올라가면 치유원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건강증진센터(지상 2층 연면적 3137㎡)를 비롯, 단체형 숙박 치유공간인 산림치유수련원(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 2개동 4049㎡), 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水)치유센터(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 1개동 3077㎡), 장·단기체류시설, 치유숲길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시설의 사업면적은 2889㏊다. 중심시설지구 면적만 152㏊에 이른다.
 학교운동장 152개의 면적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조성됐다.
 

 △하루 최대 2000명 연간 20만6000명 수용
 국립산림치유원은 도시화·산업화로 인한 환경성질환과 만성질환 등이 증가함에 따라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 착안해 구상된 곳으로, 산림이 지닌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해 산림 치유의 체계적인 연구시설 및 체험공간 조성으로 소백산 권역을 국제적인 산림휴양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등 만성질환자와 아토피, 과민성질환, 인지행동장애, ADHD 등 환경성 질환자, 흡연, 도박, 청소년게임 등 중독성 질환자, 치료 후 요양환자, 노인성 질환 등 치유와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을 집중 치료한다.
 또 직무스트레스, 부부갈등을 풀고, 리더십 함양수련, 조직심리 치유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재 강원도 등지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치유원에서는 1개월 체류 비용이 수 백 만원이다. 이곳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치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림치유 체류시설은 하루 최대 500명을 수용한다. 수련원의 산림치유동과 숙박치유동, 주치골치유마을, 문필봉치유마을, 연립형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총 180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치유원 전체로 보면 하루 최대 2064명, 연간 20만6418명을 수용해 건강을 보살핀다.
 운영과 관련, 현재 홈페이지 구축을 비롯, 예약과 운영시스템, DB시스템을 본격 구축해 개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 연계 관광경제 이끈다
 영주 산림치유원은 역사적인 경북도청 이전을 통해 신도시건설에 따른 1차적인 효과와 함께 문화관광의 2차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별 특징을 활용한 각종 부가가치 산업은 물론 문화와 스포츠마케팅이 2차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게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따라서 경북 북부권역 경제발전에 큰 몫을 하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는 산림치유원에 몰려들 치유관광인파에 대비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충한다. 그리고 기업유치, 자연자원을 활용한 힐링특구 조성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문화와 생태, 관광을 접목하는 시정을 펴고 있다.
 영동선과 경북선이 통과하는 영주는 철도교통의 요지로 철도 이용이 용이하다.
 특히 중앙선철도 고속복선화 사업이 끝나는 오는 2018년이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불과 1시간 8분대. 또한 서울, 강원, 영남권은 자동차로 2시간 30분대의 길을 연다. 수도권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최적의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한 소백산 자락길은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를 테마로 총 143㎞ 12자락으로 이뤄져 월 3만명, 연 4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다.
 따라서 소백산록의 풍부한 산림 자원을 이용한 이곳 산림치유원은 한국형 산림치유의 허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치유원 경제효과 연간 830억원 기대
 시는 산림치유원을 통한 경제효과가 연간 8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림청은 30년 운영을 통해 8553억원의 매출 발생으로 생산 유발효과 1조4189억원, 소득유발효과 3378억원, 부가가치효과 7510억원, 고용효과 2만3949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산림치유원 외에도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소백산산양삼테마랜드를 조성, 산약재 효능연구와 상품화 등 관련 산업을 융복합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도청 이전과 함께 신도시 조성으로 문화관광산업들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연 관광객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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