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함 속 은은한 맛
  • 경북도민일보
느릿함 속 은은한 맛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가발표회, 9일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옛 선비들이 즐겨 불렀던 전통성악 정가(正歌)는 매우 느리지만 은근한 맛이 있지요.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이 잘 나타난 정가의 계승과 확산을 위한 자리입니다.”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의 `제5회 정가발표회’가 9일 오후 6시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일반인에게 낯선 정가는 고유의 시조시를 얹어 부르는 우리나라 3대 음악 중 하나로, 가곡·가사·시조 3가지로 나뉜다.
 품위있고 유유하게 흐르는 정가의 노랫가락은 자연과 인간의 합일적인 삶을 추구하는 민족고유의 풍유정신과 중화 사상의 철리가 담겨져 있다.
 윤 회장은 “판소리나 민요는 흥이 밖으로 드러나지만, 정가는 흥미 본위가 아니라 옛 선비들이 심신수양과 덕을 쌓기 위해 부른 격조높은 음악이라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감성, 정한이 깊숙이 배어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한국정가진흥회 포항지부 회원을 비롯해 대구시지정 무형문화재 제 5호 여창가곡 이수자 및 전수조교, 대구시지정 무형문화재 제 6호 영제시조 전수조교 등 가곡·시조 명창들이 대거 출연한다.
 명창들 외에 대한시조협회 포항지회와 김동은 무용단, 청정다례원 등이 함께하는 특별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틈틈이 정가 수업을 받아온 포항여중 정가반(지도강사 김정명) 학생들이 출연해 `태산이’를 시조제창한다.
 김 강사는 “여중생들에게 정가를 가르쳐보니 참을성과 절제미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이 정가를 배워 조급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쉼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