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노래 부담스러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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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노래 부담스러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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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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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울리는 목소리’부담
▲ 배우 천우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천우희는 영화 ‘해어화’에 나오는 1940년대 노래 대부분을 소화한다. 게다가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이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천우희는 “부담이 엄청났다. 연습할 때 너무 (노래가) 안돼 울기도 했다”며 노래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어화’는 태평양 전쟁의 발발로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던 대중가요가 일제의 탄압을 받던 1943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 질투와 갈등을 다룬 영화다.
 천우희는 한 곡의 노래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의 마음을 빼앗는 기생 연희 역을 맡았다. 윤우는 연희의 ‘둘도 없는 동무’인 소율(한효주)의 연인이기도 했다.
 극중에서 연희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인물로 나온다.
 천우희는 이를 위해 촬영 전 4개월간 발성부터 시작해 노래연습을 했다. 1940년대 목소리의 느낌을 가지려고 트로트도 수없이 불렀다.

 하지만 생각만큼 노래에 감정을 싣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 때면 “가수가 아니므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연기로 표현하고 제가 가진 매력을 발산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다독거렸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에 대한 자신의 평가는? 그는 “기교는 넘치지 않지만 꽤 나름 잘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실제 영화를 보면 천우희의 노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연습할 때 다시 노래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너무 힘들고 제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다”며 뮤지컬과 같이 노래 실력을 살릴 다른 장르로의 진출을 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희가 소율의 남자를 빼앗으면서도 둘도 없는 동무에 미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장면이 없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우희는 이에 대해 “저로서도 꽤 아쉬운 부분”이라며 “조금이라도 갈등이나 고민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연기하는 저로서도 그렇고 관객분도 (연희에) 연민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노래와 연기 대결을 펼쳐야 했던 배우 한효주와 경쟁의식이 없었는지의 물음에 “신경 쓰고 연기했다면 굉장히 괴로웠을 것”이라며 “연희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과 소율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다르다”라고 에둘러 부인했다.
 한편, 천우희는 차기작으로 ‘곡성’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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