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싣고 낙동강 100리길 두바퀴로 달려보자
  • 김형식기자
봄향기 싣고 낙동강 100리길 두바퀴로 달려보자
  • 김형식기자
  • 승인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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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봄기운 가득한 구미의 길
   
▲ 봄내음 물씬나는 구미를 찾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또 때론 녹색빛 숲과 가득 핀 거리를 걸으며 힐링을 느껴보자. 사진은 구미보 자전거길을 신나게 질주하는 라이더들.
   
▲ 봄을 맞아 만개한 꽃들이 가득한 구미시 금오지 올레길.
   
▲ 푸른 녹색빛 힐링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인동도시 숲.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매섭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코끝에 맴도는 봄 향기를 따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구미 곳곳에는 어느새 저마다의 멋을 뽐내는 길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지난 10년간 추진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으로 완성한 도시숲, 도심 속 대표 힐링명소로 자리 잡은 금오지 올레길과 금오천,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임도와 국토종주길은 각각의 개성대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는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만날 수 있는 구미의 길을 소개한다.

 ■ 도심 속 힐링명소, 3대 도시숲
 △인동 도시숲 (대왕참나무 가로수길)
 구미의 복잡한 도심 안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날 수 있는 대표 장소는 바로 인동 도시숲이다. 평균 높이 25m에 달하는 대왕참나무가 도로변을 따라 심겨져 있고, 그 사이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길 중간 중간 연식의자와 벤치가 설치돼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 각종 문화제와 걷기행사가 펼쳐질 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가족단위, 연인, 친구 등 삶의 여유를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3년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가로수길 62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위치-인동육교~부영2차아파트, 4.9㎞
 △송정·광평 철로변 도시숲
 송정동과 광평동 경부선 철로변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를 심어 조성한 도시숲이다. 철로와 인접한 곳에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황토길 산책로가 있으며, 그와 나란히 느티나무가 길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 곳곳에 간이운동시설이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어 평일에는 인근 주민들의 운동코스로, 주말에는 나들이객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광평 철로변은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학교 시절 통학하던 20리길(상모동 자택~구미초등학교)이기도 하다. 길을 걷다보면 어린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는 조형물, ‘학교 가는 길’, ‘책을 좋아한 소년’ 등이 설치돼 있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위치-송정 철로변 도시숲굜송정 푸르지오 캐슬 아파트~한신아파트, 2.1㎞
 위치-광평 철로변 도시숲굜한신아파트~박정희체육관 앞, 1.5㎞
 △원평 도시숲
 경부고속도로변 원평 시설녹지를 재정비해 조성한 길이다. 산책로를 따라 느티나무, 단풍나무, 산철쭉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벤치와 파고라 등 편의시설도 있다. 과거 폐허와도 같았던 곳이 변화해 고속도로로 인한 각종 소음과 공해로부터 완충 역할을 함과 동시에 아침저녁 시민들의 산책로와 출퇴근 자전거길로 이용이 늘고 있다.
 위치-원평 목화예식장~원평 근린공원 앞, 2.2㎞
 
 ■가장 사랑 받는 산책길, 금오지 올레길과 금오천
 △금오지 올레길
 계절에 상관없이 명산의 면모를 발휘하는 금오산. 이곳의 산중호수인 금오지를 따라 조성된 올레길은 수변산책로를 걸으며 사시사철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봄에는 만개한 봄꽃을 감상하고, 여름에는 강바람 못지않게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낙엽이 만드는 장관을, 겨울에는 눈 덮인 겨울산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밤에는 수변데크를 따라 설치된 야간조명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올레길 한 중간 부교 주변에는 10여종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도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위치-구미시 남통동, 금오지 수변데크 산책로 4㎞

 시설-야외 공연장, 쉼터, 전망대, 생태습지, 정원 등
 △금오천
 금오지 제방을 넘어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금오천이 나온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2013년부터 추진된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정비된 저수호안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봄꽃 개화시기를 맞아 금오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하천을 가운데 두고 봄의 상징인 벚꽃길이 조성돼 있으며,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에도 지난달 31일~4월 1일 양일간 ‘선주원남 금오산꽃길축제’가 개최됐다.
 위치-금오지~올림픽기념관 (구미시 원평동), 1.6㎞
 *올림픽기념관~금오교 (금오산네거리), 0.8㎞ 조성 중
 
 ■ 자연 속 여유로움을 선물하는 구미의 임도 2선
 △옥성 주아리 임도(지도포함)
 선산읍 소재 형제봉(531m)과 옥성자연휴양림을 중심에 두고 방사형으로 이어진 임도이다.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숲길 따라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중심에 자리한 옥성자연휴양림에는 자생식물단지가 조성돼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곳곳에서 다람쥐, 꿩 같은 작은 야생동물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어 도심생활에 익숙한 시민들이 호젓한 자연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위치-선산읍 노상리~옥성면 주아리, 덕촌리, 길이-13.42㎞
 △해평 냉산 임도(지도포함)
 임상이 매우 우수하고 낙동강과 선산읍내가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수려하다. 등산, 산책,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휴양활동이 가능하며, 산악레포츠공원과 연계해 국제규격의 산악자전거·마라톤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가까이에 도리사, 숭신산성터, 낙산고분군, 일선리 문화마을, 의구총 등 문화유적지와 낙동강 철새도래지 등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나들이 당일 코스로도 적당하다. 옥성 주아리 임도와 함께 산림청(2008년) ‘행복으로 가는길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선정됐다.
 위치-해평면 일선리~송곡리~창림리~도문리, 길이-25.66㎞
 
 ■ 자전거로 계절을 즐기는, 낙동강종주자전거길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국토종주자전거길’은 인천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633㎞로 2012년 4월 22일 완성됐다. 아라자전거길, 한강종주자전거길, 제주환상자전거길 등 총 12구간이다. 구미를 지나는 ‘낙동강종주자전거길’은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구둑까지 389㎞ 구간(약 26시간)이며 이 중 구미구간 코스는 전체 42㎞(편도)로, 자전거길 완주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적극 추천한 곳들로 구성돼 하나의 코스를 통해서도 다양한 자전거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2012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매력적인 자전거길 20선’ 중 한 곳인 금오공대구간은 자전거가 낙동강을 따라 일직선으로 달릴 수 있도록 막힌 곳은 뚫고, 단절된 곳은 이어주는 과정에서 상상도 못했던 절경들이 탄생했다. 절벽에 가로막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파일을 박고 1㎞ 길이의 데크를 설치해 깎아지른 절벽과 굽이치는 낙동강이 한 폭의 그림으로 거듭나 질주하는 쾌감을 더한다.
 금오공대 구간-산동면 성수천~산호대교 구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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