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이돌 ‘7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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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이돌 ‘7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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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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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시점과 맞물려

 걸그룹 투애니원의 공민지가 팀에서 탈퇴한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였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해 K팝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멤버들의 개별 활동과 박봄의 구설 등으로 팀 활동이 2년간 중단된 상태였다. 특별한 활동 없이 2년을 흘려보낸 공민지는 5월 5일 전속계약 종료에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논의 끝에 독자 노선을 택했다.
 2009년에는 투애니원을 비롯해 비스트, 엠블랙, 포미닛, 시크릿, 에프엑스, 애프터스쿨, 티아라, 레인보우 등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왔다. 팀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한 표준계약서를 쓴 그룹들은 만 7년이 되는 올해가 계약 만료 시점이다.
 이들 그룹 중에는 이미 멤버 탈퇴를 겪은 팀도 있고, 일부에선 멤버 간 불화설·재계약 불투명설 등 잇단 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 그룹들로 인해 예전보다 기세도 한풀 꺾였다.
 이 때문에 과거 아이돌 그룹에게 ‘5년 징크스’란 말이 따라붙었지만 이젠 ‘7년 징크스’란 말이 익숙해졌다. 소속사와 재계약 시점인 데뷔 7년이 고비라는 의미다.

 △비스트·시크릿 등…재계약 시점, 탈퇴 겪거나 불화설도
 투애니원 뿐 아니라 선택의 기로에 선 팀이 여럿이다. 이들의 선택은 아이돌 시장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스트는 오는 10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다. 여전히 팬덤이 탄탄한 팀답게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재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문제는 최근 터져 나온 장현승의 탈퇴설이다. 장현승이 무대에서 성의없는 태도를 보이고 해외 팬미팅에도 한차례 불참하자 멤버들과의 불화설로도 번졌다. 소속사는 “장현승의 탈퇴설은 사실무근이며 6인조로 계속 활동한다”고 진화했지만 팬들의 걱정은 거둬지지 않았다.
 역시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10월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시크릿은 이미 지난해 한차례 잡음이 일었다. 멤버들이 솔로 가수 및 연기자로 활동하며 2년간 앨범 활동이 뜸한 사이 일부 멤버 간 불화설이 떠돈 것. 시크릿 역시 재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팀 행보를 지켜보는 우려 섞인 시선이 많다.
 엠블랙은 이미 멤버 이준과 천둥이 2014년 잇달아 탈퇴하고 3인조로 7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남은 세 멤버 중 지오가 지난 2월부터 군 복무 중이어서 팀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7년 징크스’ 왜…“팀 활동 뜸해지고 각자 진로 생겨”
 7년 사이 아이돌 그룹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대체로 4~5년까지는 팀 활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이후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치중하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팀 자체는 정체기에 접어든다.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더라도 팀 활동이 뜸해지면 후배 그룹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기 마련.
 멤버들이 솔로 음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개별 활동에 치중하는 동안 균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소속사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 갈등이 깊어지고 불화설, 탈퇴설 등이 바깥으로 터져 나온다.
 또한 잡음으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하면 한번 돌아선 팬심은 되돌리기 어렵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재계약 시점이 되면 완전체 유지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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