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소통하며 예술과 교감한다
  • 경북도민일보
자연과 소통하며 예술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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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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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문화공간 갤러리 하우스 '향'
 
 첨단 세상을 달리다못해
 옛날 황제나 누렸던 호사를 우린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현실은 이일 저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온다.
 거리를 떠돌아도, 술잔을 비워도,
 허기진 마음은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다.
 멀리서 찾지 말자.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인간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답고 럭셔리한 갤러리를 소개한다.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서는 갤러리 `향’. 희귀한 골동품부터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 하나하나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진 맨 위쪽부터) 갤러리 전경, 야외에 핀 야생화, 지인이 직접 제작한 장승.  
 
 
 
 밀폐된 공간에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곳.
 갤러리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선입견이다.
 하지만 갤러리 `향’은 다르다.
 탁트인 공간 속에 둥근 산과 바다내음, 야생화, 예쁘게 자라난 나무들을 받아들였다. 여기에 인간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더했다.
 자연과 완벽한 조화,
 도심과 가까운 곳에 홀로 고즈넉히 들어선 집이 훌륭한 갤러리로 변모한 것이다.
 집 안에 전시된 명화를 감상해도 좋다.
 희귀한 골동품을 만져보아도 좋다.
 잠시 그 자연과 마주하고 싶다면 밖으로 나와 야외에 전시중인 공예작품과 자연 속을 거닐어도 좋다.
 `향’을 둘러보고 고향을 느끼며 세상 온갖 시름을 다 잊었다면 좀 과장일까.
 그러나 사실이 그렇다.
 수많은 골동품과 인테리어는 사람의 손을 거친 정감 어린 것들이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승 역시 지인이 직접 제작한 작품.
 한쪽 벽면에 전시된 손바닥만한 다기가 정겹다.
 이밖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소품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점심시간에 잠시 들려 갤러리 안팎을 돌아본 직장인 신준민(45)씨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이런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이라고 말했다.
 갤러리를 다 보았다고 서둘러 나가는 것은 금물.
 진짜 `향’은 이소향 관장과 편안하게 차와 담소를 나눌 때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녀의 소탈하고 꾸밈없는 이야기에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익숙한 분위기에서 자연의 신선함과 여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 유명작가 작품 관람 위주의 갤러리보다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는 실험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관장의 `향’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젊은 작가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유명 작품이 전혀 없는 것일까?
 `향’에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국내에서 진귀한 미술품들이 두루 전시돼 있다.
 때문에 외형과 전시 내용 모두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5일 열린 개관 기념 행사에 국내 미술계 거물급 인사 수십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순수예술이 대중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이 관장의 노력.
 그녀의 노력은 시각적 요소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감 중에 가장 예민하고 주관적인 미각적 요소를 갤러리에 더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갤러리를 직접 찾아가 작품을 감상한다는 건 부담스런 일이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기는 더더욱 힘든 현실.
 그래서 이 관장은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10여종의 차를 준비했다.
 값 싸고 질 좋은 와인도 준비하고, 갤러리 잔디정원도 연회장으로 개방했다.
 대중 속으로 파고 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래서일까?
 미술에 문외한 차나 와인 애호가들이 이곳을 편안하게 찾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비지니스 접대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열린 문화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향’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기획전이,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전시들이 열릴 예정이다.
 대중 속에 언제나 열려있는 문화 공간,
 지역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갤러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010-3123-6280 
 /김웅희기자 woong@
 
 
 
---------------------  갤러리`향’ 오시는 길
 
 
 포항 형산교에서 차량을 이용해 구룡포 방향으로 10여분 달리다 보면 포항공항, SK주유소를 지나 십자분기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빠져 그림과 같이 좌회전을 하면 아담한 정자가 서 있고 여기서 한 번 더 좌회전을 하면 대형 장승이 우뚝 서 있고 그림처럼 내려앉은 집이 있다. 갤러리 `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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