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하나된 FUN한 창조도시 포항
  • 이경관기자
만화로 하나된 FUN한 창조도시 포항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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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만화축제’ 3만2000명 발길
   
   
   
   
▲ 지난 주말 포항은 만화의 향기로 물들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이현세 작가 강연을 비롯한 만화 인문학 강좌는 어른들에게 만화가 주는 철학을 전했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도서관 곳곳에 캐릭터들이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만화로 읽는 세상, 책으로 통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지난 22~24일까지 펼쳐진 포항시립도서관 ‘펀펀 만화축제’가 3만2000명이 넘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는 22일 오전 10시 30분 박인하 평론가의 ‘스낵컬쳐 웹툰에서 예술만화까지’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많은 포항시민들이 축제가 펼쳐지는 포은중앙도서관을 찾아 박 평론가의 강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등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박 평론가는 이날 ‘만화에 관한 다섯 가지 오해’를 통해 강의를 진행해 시민들이 조금 더 쉽게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학습 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한 포항시민의 질문에 그는 “학습만화는 보통 스크랩터가 모아준 자료를 작가들이 받아 그리는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며 “그 때문에 지식에 깊이가 부족하다. 그것이 가장 아쉬운 지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2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포항cbs 소년소녀합창단이 만화주제가 메들리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은중앙도서관 오픈과 함께 지역민들이 도서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포항은 국민 만화가 이현세 작가의 고장으로 만화와 인연이 깊다. 이번 축제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립연극단 김용운, 윤주미 단원의 짧은 연극 ‘빨간 우체통’이 이어졌으며 포항시립합창단의 태권브이 주제가 등 ‘만화주제가 메들리’가 이어져 축제의 개막을 풍성하게 했다.

 축제 둘 째날인 23일 오후 3시 이현세 작가의 ‘만화 삼국지를 통해 본 우리시대 리더쉽’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포항시민들이 포은중앙도서관을 찾았다.
 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가는 “중소도시인 포항에서 만화축제를 연다는 것이 신선하고 좋았다”며 “최근 만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국내 만화가 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 만화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어떤 것이 있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의 만화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며 “스마트 시대, 서울과 수도권 등에 있는 작가들과의 소통이 자유롭지 않나. 그것을 잘 활용하면 포항도 다양한 만화 콘텐츠를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국지 속 인물들의 특징을, 그들이 가진 리더쉽의 장·단점으로 풀어내 쉽게 설명했고, 중간 중간 시민들과 소통하며 강연을 이끌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11시 펼쳐진 극단 위로컴퍼니의 연극 ‘안나라 수마나라’(원작 하일권作)는 만화가 가진 상상력을 무대에서 실현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이어 오후 2시 펼쳐진 박노현 교수의 ‘만화 권하는 사회, 시대와 세대 기억’에 대한 강의도 시민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밖에도 캐릭터 책갈피, 석고방향제, 도장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는 많은 지역 아동들이 몰렸으며 특히 만화 그리기 공모에는 500여명이 참여해 자신의 그림 실력을 선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축제 현장을 찾은 천석준(11) 학생은 “평소 만화를 즐겨 있는다. 이번 축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으며 천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김민혜(23)씨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만화책을 보곤 한다”며 “이번 주 일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만화축제가 지역에서 열려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철영 시립도서관장은 “경북에서 처음 개최된 만화축제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환호하고 힐링하는 축제로 마무리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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