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최근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지진발생시 원전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다.
원전을 이웃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전에 대한 염려가 클 것이라 생각이 되어 원전은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원전을 건설할 때는 부지 조사 단계에서 주변의 단충 등 지질 구조와 과거 지진 등 을 고려하여 예측 최대지진값을 선정한 후 여기에 안전여유도를 감안하여 내진 설계값을 정한다.
내진설계란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최대 잠재 지진에 구조물이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하며, 부지 조사 시 반경 320㎞ 이내 단층과 과거 50만년 안에 2회 이상 단층활동(활성단층)이 있었는지 등을 검토한다. 안전 설계기준은 기존 원전의 경우 0.2g(리히터 규모 6.5) 천지원전 1, 2호기는 0.3g(리히터 규모 7.0)로 설계하였다.
원자력발전소는 지진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단단한 암반 위에 건설하며, 원자로 건물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7.0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원자로 건물이 지진에 뒤틀리지 않도록 1.2m(천지원전 1.5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내진벽으로 건설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발생 후 비상디젤발전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안정적인 냉각을 유지 하였으나, 이후 발생한 쓰나미에 의해 발전소가 침수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겨 중대사고로 진전되었다.
동일부지 내에 있던 5, 6호기는 사고호기(1~4호기)에 비해 높은 부지에 위치하여 쓰나미에 의한 중대 사고를 방지 할 수 있었다. 이는 사고의 원인이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의한 비상발전기의 전원 상실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천지원전의 경우 해수면 위 약 20m 높이(기존발전소 약 10m)의 부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정전시에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비상발전기를 추가 하였으며, 발전소보다 높은 위치에 이동형 발전차를 배치하고, 주요시설에 방수문 설치 등 여러 안전대책을 추가했다.
후쿠시마 원전 침수사고 이후 국내 원전에도 충분한 안전시설을 갖추었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종사자의 안전의식일 것이다. 한 순간도 방심 없이 원칙과 절차를 준수할 때 안전은 확보될 것이며 원전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 안전을 넘어 안심을 추구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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