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탈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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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中企 탈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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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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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환율급락·원자재 폭등 3중고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이 고유가, 환율급락, 원자재가격 폭등 등 3중고로 경영난이 위기에 직면, 초비상이다.
 중소기업들은 이같은 경영악재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 폐업과 조업 중단, 업종전환 등을 계획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관련, 지난 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거래일보다 3.58달러 오른 배럴당 68.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7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날보다 5.80원이 급락한 934.30원으로 940원선마저 무너졌다.
 이처럼 고유가와 환율 급락행진이 가속화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탈출구를 찾지못한채 방황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합성직물을 수출하는 대구 동흥교역(남구 대명동)은 올들어 4월말까지 수출이 부진하면서 주문량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실적감소에 따른 보증금액마저 하향조정돼 자금회전도 더욱 어려워 지고 있어 조업을 중단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구의 현대화섬(달서구 본동)도 재고가 쌓이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일론과 교직물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수출부진이 심화, 재고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급락과 고유가 파동이 겹치면서 채산성 악화 등에 따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회사가 존폐 기로에 직면해있다고 애를 태우고 있다.
 대구 섬유수출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원사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른 데다, 최근 고유가로 원사 가격이 다시 오르고, 환율이 급락,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경쟁력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 생산을 중단해야할 상황이다.
 내륙 최대의 수출 전진기지인 경북 구미공단 기업들도 경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실태조사에서 환율 10원 하락때 연간 7억6000만달러정도의 수출 감소 요인이 발생해 지난해 연말보다 80여원 낮아진 현 환율을 적용하면 구미공단 기업들이 60억달러 이상 수출 감소 피해를 입게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들어 구미공단 수출은 지난해 305억달러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생산물량의 80%를 수출하는 구미공단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환율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경기회복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구미공단 굴지의 화섬업체인 코오롱 구미사업장도 유가 급등으로 원료가격이 치솟고 환율까지 급락,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철강공단도 고유가와 내수부진 여파로 경영난이 악화, 일부 업체들이 휴업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태경산업은 내수판매 부진으로 올들어 휴업, 공장 문을 닫으면서 근로자들이 생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삼정제강 2공장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휴업했다.
  /이진수기자·구미/나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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