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본 다큐영화 ‘직지를 찾아서’ 정지영 감독 메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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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본 다큐영화 ‘직지를 찾아서’ 정지영 감독 메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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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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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겨냥 영어로 제작·한글자막

 고려 말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발간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창조정신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직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0여 년 앞서 발간돼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아쉽게도 원본이 프랑스 국립박물관에만 소장돼 있다.
 직지의 존재도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고 박병선 박사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을 정도다.
 이런 직지의 역사성과 아픔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다.
 ㈜아우라픽쳐스는 지난해 7월부터 ‘직지를 찾아서’(가제)의 제작에 들어갔다. 최근 촬영을 모두 마치고 편집과 음악, 자막 등을 넣는 후반부작업을 하고 있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하얀 전쟁’, ‘남부군’ 등 많은 작품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캐나다인이 우연히 프랑스 국립박물관에서 직지를 만나면서 금속활자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 등 유럽 5개국을 돌며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역사적 의미 등을 확인한다.
 금속활자 전문가의 인터뷰와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고려 금속활자 복원 과정도 영화에 담았다.
 10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제작하고, 자막으로 한글을 넣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장동찬 PD는 “유럽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금속활자의 역사적 사실을 발견했고, 과거 우리 문화가 서양보다 매우 뛰어났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영화에는 이런 내용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라픽쳐스는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영화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후에 베니스,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에서 열리는 유명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3월을 전후해 정식 개봉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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