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방문객 고작 100~200명 불과… BTL 방식 운영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여성가족부가 소관기관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민주당 박경미 국회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 회계연도 여성가족부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천억원씩 들여 짓고 매년 수백억원씩 예산이 들어가는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고작 100~2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TL 방식으로 운영 중인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이하 ‘영덕수련원’)와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센터(이하 ‘김제수련원’)의 건립비용은 각각 6억5300만원과 6억8400만원으로, BTL 사업의 협약조건에 따라 2013~2033년까지 20년간 정부지급금(시설임대료와 시설관리유지비)이 소요된다. 2015년 결산기준 영덕수련원 105억8800만원, 김제수련원 87억6100만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됐다.
이렇게 운영에 매년 수백억이 들어가는 영덕 등 세곳 수련원의 이용률은 하루 평균 100~200명으로, 2015년 기준 영덕수련원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143명,고흥수련원은 141명, 김제수련원은 1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수련원에 39명, 고흥수련원에 39명, 김제수련원에 3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약 40명의 직원들이 하루 100~200명의 방문객을 상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세 수련원의 이용률이 형편없는 가운데, 여성가족부는 올해 부산과 봉화에 신규 청소년수련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해당 지자체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청소년생태안전체험센터(부산, 건립비 419억)와 국립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봉화, 298억)는 여성가족부가 100% 국가예산으로 건립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위탁 운영할 예정으로 완공 후 사업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로 매년 수십억이 투입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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