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이달 초순께부터 시작된 한여름 무더위가 근 스무날 넘게 지속되고 있다. 대구 경북지방의 경우 지난 26일 낮 최고기온이 대구 달성군 36.9도를 비롯하여 경북은 칠곡군이 36도, 경산 35.9도, 고령 35.5도, 영천 35.4도, 포항·영덕 34.9도 등을 나타냈다. 어제(27일)도 이 같은 무더위는 이어졌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상당국은 대구, 경북 포항·영천 등 9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경북도내 11개 시·군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 들어 발생한 탈진, 열사병, 경련, 실신, 열부종 등 온열환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고 한다. 사망자도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5명이나 나왔다. 경북 2명, 경남, 전남, 광주 각 1명씩이다. 사망자 5명 중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가 숨졌다. 2015년 통계를 봐도 마찬가지다. 온열질환 사망자 47명 중 70세 이상이 60%였고 발생 장소는 논·밭이 45%로 가장 많았다. 2011년 이후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작년에는 7월28일에야 첫 사망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폭염 사망사고조차 발생이 훌쩍 앞당겨진 것이다.
당국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폭염이 지속되는 날에는 주민 각자가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마음을 각별히 가져야 한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목숨을 잃기까지 하는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저 남의 일로만 예사롭게 여기기 일쑤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는 늘 자신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는 안전수칙을 꼭 숙지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국이 아무리 주민들이 처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주민 스스로가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안전과 건강 수칙을 잘 지켜주지 못한다면 뜻밖의 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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