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있던 수억년의 신비...魔의 심연속으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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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있던 수억년의 신비...魔의 심연속으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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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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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떠나는 `울진 성류굴’ 동굴탐험  
 
 지난 22일 서울의 김모(52)씨는 부인과 함께 울진 성류굴로 향했다.
 포항에서 부터 이어지는 국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김씨의 차량에 동해안의 푸른 바다가 몰려왔다.
 오후 2시께 목적지인 성류굴에 다다랐다. 동굴안으로 들어선 김씨는 “이렇게 신기한 동굴이 있다니”하며 성류굴의 비경에 감탄했다.
 지하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던 수억년의 신비가 펼쳐진 것이다.
 동굴안에는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했다. 종유석과 석순, 석주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지하궁전인 것이다. 성류굴을 지하금강이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1시간에 걸쳐 성류굴을 둘러본 김씨는 “동굴의 아름다움과 기암괴석이 인상적이다”면서 “다음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성류굴에 연간 30만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기암괴석 신비에 관광객 줄이어
백암·덕구온천 등 휴양지 `각광’
 
울진 성류굴은 수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빽빽이 늘어서 있다.(사진 위는 성류굴 내부 전경. 아래는 동굴 외부의 산봉우리).
 
 
 
 
 
 
 
 
 
 
 
 
 성류굴은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있다. 1963년 5월 7일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됐다.
 탱천굴·선유굴이라고도 한다. 주굴 길이 약 470m, 전체 길이 약 800m이다. 입구는 선유산 절벽 밑, 왕피천가에 있는 좁은 바위구멍이다.
 한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동굴의 하나로, 고려 말의 학자 이곡이 성류굴에 대하여 언급한 `관동유기’는 한국 최초의 동굴탐사기가 되는 셈이다.
 동굴은 대체로 남서쪽에서 북동쪽을 향해 전개되고 크고 작은 9개의 동방과 5개의 호소로 이루어져 있다. 곳곳에 각양각색의 종유석·석순·석주 등이 빽빽이 늘어서 있다.
 특히 제3동방은 남북간 32m, 동서간 50여m에 달하는 큰 공동이다.
 이 곳에는 최대 깊이가 8m에 이르는 `마의 심연’이라는 큰 동굴호가 있는데 주위 벽면에 발달한 큰 규모의 종유석들이 수면에 잠기는 절경을 보인다.
 제 4~8동방으로 연결되는 일대에도 많은 석주열, 거형 석순, 종유벽 등 크고 다채로운 퇴적경관이 전개되어 만물상·운상대·여의동·음향동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제9동방은 제8동방 남동쪽 후미진 곳에 있으며, 남북간 약 50m, 동서간 17m 가량이다.
 # 석회동굴 형성과정은
 석회암은 탄산칼슘(CaCO3)을 성분으로 하는 퇴적암의 일종이며, 탄산칼슘은 순수한 물에 잘 녹지 않지만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물에는 녹아서 탄산수소칼슘(Ca(HCO₃)₂)을 만든다.
 지하수에는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어 약한 산성을 띠며, 탄산수소칼슘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지하수가 석회암지대를 흐르게 되면 암석이 녹아버려 동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주변에 가볼만한 곳
 ▷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울진군 평해읍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88번 국도를 따라가면 백암온천이 있다. 연간 150만 명이 찾는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성 라듐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48℃의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한 온천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지표면으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온천)인 덕구온천이 경북 최북단 온천으로 해발 999m의 응봉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 울진 민물고기전시관
 남대천, 불영천 등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로 소문난 울진에 민물고기전시관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국내 최초의 살아있는 민물고기 전시장인 이곳은 실내외 전시장과 학습장이 있으며, 7번 국도에서 불영계곡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상 왕피천 가에 위치한다.
 전시장에는 물고기에 대한 퀴즈 프로그램, 표본 및 물고기 알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환경 및 생태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불영계곡과 불영사
 자연의 신비한 비경을 그대로 품고 있는 불영계곡(명승 제6호)은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15km의 길고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한국의 그랜드캐넌으로 불린다.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은 도로 곳곳에 지어진 전망대에서 잘 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계곡 피서지로, 봄·가을은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불영계곡을 흐르는 불영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로 계곡을 더욱 깊게 만들고 상류에 위치한 불영사(연못에 부처모양의 바위 그림자가 비쳤다하여 이름 붙여짐)는 하천에 의해 절단된 구하도(과거 하천이 흐르던 물길)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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