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곶감, 국내 넘어 세계로…
  • 황경연기자
상주곶감, 국내 넘어 세계로…
  • 황경연기자
  • 승인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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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白의 고장’ 수령 750년 감나무서 명품감 주렁주렁
▲ 주홍빛 물결을 이루는 5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주곶감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명품곶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이정백 시장이 상주원예농협 감 출하장을 방문해 탐스럽게 익은 감을 둘러보고 있다.
▲ 감 크기에 따라 선별하는 아낙네들의 바쁜 손놀림은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곶감의 제조기술은 짧게 잡아도 55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상주곶감은 상주시민들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상주곶감은 4500여가구에서 1만1298t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 3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전국 곶감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곶감의 주산지이다.

 △ 상주둥시 떫은감 매력
 상주는 백두대간을 따라 소백산맥이 이어지고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넓은 평야는 기름진 옥토를 이뤄 옛부터 농산물이 풍성하고 인심이 순후한 삼백(곶감·쌀·누에고치)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상주곶감은 조선 예종실록권2 즉위년(1468년) 11월 13일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 나눠 정했다’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그 명성이 높다.
 또한 품종역시 곶감역사와 함께 한 상주둥시 떫은감이 있다. 산림청 품종 등록이 돼 있으며 곶감을 만들기 좋은 적당한 수분, 적당한 과육밀도, 깍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꼭지 등이 상주 둥시의 매력이다.
 상주에서 언제부터 둥시를 재배했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외남면 소은리 하늘아래 첫 감나무의 수령이 750년된 것으로 지난 2011년 산림청 식물법의학분석팀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약 1000년전부터 재배 돼 온 것 아닌가 추정된다. 지금도 상주시 외남면, 내서면, 남장동, 연원동 등 여러지역에 추정 수령 200년 이상의 둥시 감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 명품곶감 생산환경 최고
 상주가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된 이유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조건이 농업환경에 적합한 이유도 있다.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대륙성 기후로서 연평균 기온 11.9도, 연평균 강우량이 1200㎜ 정도이며, 서고동저의 형상으로 큰 일교차로 인해 당분 축적이 유리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토지가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하며 기후가 온화해 떫은감 재배의 최적지이며 전국 제1의 우수한 고품질 감생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상주감은 일반감에 비해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7배, 비타민C는 1.5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상주감의 우수성을 입증해주고 있다.
 상주곶감의 성분을 분석한 것을 보면 100g당 에너지 216㎉, 탄수화물 중 당질45g 섬유3.0g, 비타민A 7483IU, 비타민C 45㎎등이 다량 함유 돼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응고 저해물질인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구성된 다당류가 있고 항 혈전작용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코폴리틴(Scopoletin)이란 성분이 함유 돼 있다.
 상주곶감이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가공할 감을 고를 때 깨끗한 외관, 씹은 질감, 속이 꽉찬 감, 적당한 수분이 있는 좋은 감을 골라서 가공하기 때문이다. 가공작업도 청결한 작업환경, 적정한 소독, 과학적기술을 접목한 순수 천연건조 등 가공순서에 따라 최적의 환경속에서 정성을 가미해 만든다. 가공된 곶감은 천년고수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홍보는 물론 이미지까지 관리해 소비자의 미각을 끌어들이고 있다.
 
 △ 상주곶감축제 전국서 호평
 시는 매년 상주곶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곶감사고 한우 먹으러 상주로 씽~씽~씽~’이란 슬로건으로 명품 상주 곶감과 감먹은 상감 한우가 함께 어우러진 겨울철 대표 먹거리 축제로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상주에선 12월 말 곶감 출하 시기에 맞춰 외남면에서 ‘외남고을 곶감축제’,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곶감한우축제’가 개최해 오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축제를 통합해 상주 외남면 곶감공원에서 곶감축제를 열기로 했다. 외남면은 전국 최초 곶감특구지역으로 곶감공원과 수령 750년의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있다.
 시는 그동안 12월 말에 헌신동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열던 곶감한우축제를 올해부터 열지 않는 대신 내년 1월에 설을 앞두고 곶감유통센터에서 곶감 전시·판매행사를 하기로 했다.
 
 △ 상주곶감유통센터 각광
 상주시 헌신동 214에 자리잡은 상주곶감유통센터는 1만3734㎡(4155평)의 면적에 4층으로 돼 있으며, 지난 2008~2011년까지 4년에 걸쳐 62억5000만원을 들여 준공했다.

 상주IC와 인접한 유통센터는 곶감의 집하, 선별, 가공, 저장, 포장, 물류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상주곶감유통의 일원화와 품질 고급화, 수출의 교두보로 발전했고 상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상주곶감을 알리고 직판하는 중심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6월 12일 지리적표시제(산림청 제12호)를 등록해 다른지역 곶감과 차별화를 기하고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상주곶감공원 관광산업 유도
 시는 곶감의 본향 상주의 역사성·정통성·우수성을 홍보하고 상주곶감에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가 있는 학습의 장 및 경쟁력 있는 상주곶감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상주곶감공원을 조성했다.
 상주곶감공원은 지난 2008~2015년까지 사업비 118억으로 조성됐으며, 부지면적 3만2021㎡ 건축면적 3317㎡ 규모로 호랑이와 무서운 곶감을 테마를 주제로 한 지상 3층의 전시체험관(감락원)과 곶감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야외 휴식공원으로 조성됐다.
 감락원의 주요시설은 지상 1층 다목적 강당 및 로비 지상 2층에는 감깍기, 감따기, 감의 역사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동화의 각종 체험과 전시시설을 갖췄으며, 지상 3층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카페테리아로 구성 돼 있다.
 야외 공원에는 연지네집, 파랑새광장 등 동화와 관련된 각종 조형물과 휴게시설, 잔디광장과 감나무 등이 조성 돼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시는 상주곶감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전시체험 거점 단지로 육성발전 시킬 계획이다.
 
 △ 곶감 명품화 세계시장 ‘활짝’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통한 국내시장 석권과 나아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시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첫번째로 떫은감 및 곶감에 대한 종합적인 생산·가공·유통기반시설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매년 농림사업을 통해 곶감박스, 건조저장시설, 가공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수출기반시설 조성과 수출지역 판로확보이다. 시는 국내시장의 곶감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수출전담부서 유통마케팅과를 신설해 수출단지 조성, 신선 농산물수출물류비, 해외판촉홍보 행사비, 수출경쟁력 제고사업 등 수출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 시장개척단은 지난 5월 17~25일까지 중국 및 홍콩출장 등을 통해 최일선에서 수출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세번째로는 국내·외 시장 및 소비자 변화에 대응한 명품 상주곶감 재배·가공기술 개발 및 고품질 곶감제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감 껍질 이용 퇴비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곶감 막걸리 등 13종의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생산과 소비도 한층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감을 이용한 가축 사료화 및 감 껍질을 이용한 퇴비화 방법 등도 연구용역(축산진흥과)중에 있으므로 조만간 실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기술개발과 연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상주시는 역사성과 기후, 지리적 여건 그리고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투자 및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상주곶감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더욱 추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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